한진-KCGI '솔직해지자' 서로 다른 속내..쟁점은 무엇?
한진-KCGI '솔직해지자' 서로 다른 속내..쟁점은 무엇?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11.27 16: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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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제공
사진=대한항공 제공

 

"100가지도 넘는 대안 만들 수 있다? 강성부 대표는 솔직히 답해야 한다" 한진. "산업은행과 조원태 회장은 진짜 국익을 고려하여 항공업재편 논의에 참가해야 한다"KCGI.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한진그룹과 KCGI가 연일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진 "대안없는 KCGI는 음해 투기세력일뿐"

한진칼은 27일 "KCGI가 지금까지 제시한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했다.

한진에 따르면, KCGI가 지금까지 내 놓은 대안은 고작 ▲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에 직접 유상증자 등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사채 발행은 원리금 상환 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며,  또한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2~3개월이 걸리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KCGI가 야기한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자금 조달이 불분명하다는 이야기다. 자산 매각 방식 또한 적시에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냉각으로 적정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고, 제 값을 받고 팔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는 입장.

한진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KCGI의 주장 또한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유지 조건을 충족시지키 못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만약 산업은행이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직접 8000억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5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경우 한진칼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산업은행이 견제·감시를 위해 자본 참여 방식으로 보통주식을 취득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3자배정 신주발행 외에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 한진의 주장이다. 상환의무의 부담이 없는 자기자본 확보 방안이 있는데도, 원리금 상환의무가 따르는 사채 발행이나 지속적 수익원인 자산매각을 하라는 주장은 회사의 이익보다는 지분율 지키기만 급급한 이기적 주장이라는 반박논리다.

한진은 또한 "대안을 100개 넘게 댈 수 있다는 강성부 대표는 자기 말에 책임을 져야 할 시간"이라고 공격했다.

한진은 "강성부 대표는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업을 재편하기 위한 대안을 100가지도 넘게 만들 수 있다'며 '3자배정 유상증자에는 불가피성이 없다'고 주장했다"며 "강성부 대표는 더 이상 말로만 대안이 있다고 주장하지 말고, 만들 수 있다던 100가지도 넘는 대안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 KCGI가 구체적이라며 제시했던 대안들이 법리적으로 맞지도 않고 현실성 없는 대안임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 상황에도 불구하고 100개라도 더 대안을 내 놓을 수 있다는 강성부 대표의 주장은 ‘법도 모르는 아마추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진칼 본사 사옥부터 팔아야 하지 않느냐'는 강성부 대표의 언론 인터뷰 언급은 "끝끝내 숨기고 싶었던 투기세력의 모습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며  "한진그룹 임직원들의 일터가 되는 자산을 아무렇지도 않게 팔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가볍게 보고 사익만을 추구하는 투기 세력임을 방증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대규모 정부의 정책자금이 수반되는 이번 아시아나항공 인수의 시급함과 중요성을 무겁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KCGI와 같은 투기·음해 세력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어떠한 생태계를 구축해 ‘생존’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이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KCGI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사익위해 국익 포기..사법부와 국민오도"

이에 대해 KCGI는 이날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과 조원태 회장은 진짜 국익을 고려해 항공업재편 논의에 참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KCGI는 "지난 10여일간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전현직 공직자들의 입까지 빌려 막대히 홍보한 내용에는, 진짜 국익을 면밀히 검토한 사항은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항공업 전문가를 자처하는 한진그룹과 정책기관을 자부하는 산업은행이 사익을 위해 국익을 포기한 채 사법부와 국민을 오도함을 개탄한다"고 했다.  "진정성이 있다면, 항공업 재편은 진행 중인 재판결과와 무관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또,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항공업 재편에 대한 진정성과 의지만 있다면, 현재 구조에서 산업은행이 의결권 없는 우선주나 대출만으로도 아시아나 항공 인수가 가능하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이제라도 재판결과와 상관없이 딜 진행이 가능함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CGI는 "최근 해외각국의 항공업 지원은  대출과 의결권 없는 주식취득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유화의 경우만 공공자금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세계 자유시장경제 주요국가 중, 법의 정신과 글로벌 스탠다드를 외면한 채 국가가 항공업지원을 명분으로 사실상 개인의 경영권을 보장해 준 최초의 사례로 두고두고 조롱거리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실된 항공업 통합이 목적이라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문가들은 물론 적절한 외부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모여, 차분히 머리 맞대어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다급할수록 냉정해야만 100년 대계의 전략산업인 항공업의 미래와 국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낼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다.

전경련 자료를 제시한 자유시장경제 국가의 항공업 지원 사례 /제공:KCGI
전경련 자료를 제시하면서 한진그룹의 주장을 반박했다.  /제공:KC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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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경 2020-11-27 17:10:19
역사에 부끄러울 졸속야합, 혈세낭비 중단
[국민청원]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94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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