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한진 "가처분 인용시 사실상 무산" KCGI "공론화 과정 거쳐야"..팽행한 기싸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 한진 "가처분 인용시 사실상 무산" KCGI "공론화 과정 거쳐야"..팽행한 기싸움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11.26 17:2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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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자료사진=대한항공 제공

 

지난 25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대한 가처분 심사가 열린 가운데, 한진칼과 KCGI간 주장이 팽팽히 대립됐다.

KCGI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항공업 재편은 모두가 공정한 절차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KCGI는 이날 "산업은행의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국책은행으로서 어떠한 결정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항공업 재편은 관련된 회사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 국토부, 금융위, 공정위 등 관계 당국, 납세자이자 소비자인 국민, 항공업 내외부 전문가의 입장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고려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진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아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아니한 채 추진하기로 이미 결정되어 버린 항공업 재편과 관련하여 많은 우려와 걱정이 있는 가운데, 얼마전까지도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장담하던 국책은행은 가처분이 인용되면 딜이 무산되고 딜이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의 파산을 피할 수 없다고 갑자기 주장하면서 법원을 겁박하고 있음을 개탄하지 아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졸속으로 추진된 한진칼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의 위법성에 관한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고 있으며, 향후 항공업 재편을 구체적으로 진행함에 있어서 지금이라도 필요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차근차근 밟아 나갈 것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측은 KCGI 거짓에 현혹돼 가처분이 인용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무산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KCGI를 단순 투기 세력이라고 규정한 한진은 "산업은행과 한진칼의 계약에 한진칼의 유상증자 성공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의 제1선행조건으로 되어 있으므로 가처분이 인용되면 한진칼 유상증자가 막히고, 이에 따라 인수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이 연말까지 긴급히 필요한 6000억원의 자금 조달도 불가능해지게 되어 신용등급 하락 및 각종 채무의 연쇄적 기한이익 상실, 자본잠식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면허 취소로 이어질 경우 대규모 실업사태까지 예상된다"며 "KCGI는 자신들이 원하는 판결 결과를 얻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거짓말로 가처분 재판부의 눈을 가리려고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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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은 과정이 공정해야한다는것 2020-11-26 19:22:12
쟁점은 인수를 하냐안하냐가 아니라, 어떤방식으로 하냐인데 프레임을 이상하게 몰고가네. 인수 좋지, 좋은데 그걸 법을 위반하고 국민세금으로 조원태 좋은일하면서 해야하나?

쟁점은 과정이 공정해야한다는것 2020-11-26 19:22:49
쟁점은 인수를 하냐안하냐가 아니라, 어떤방식으로 하냐인데 프레임을 이상하게 몰고가네. 인수 좋지, 좋은데 그걸 법을 위반하고 국민세금으로 조원태 좋은일하면서 해야하나?

쟁점은 2020-11-26 19:23:27
쟁점은 인수를 하냐안하냐가 아니라, 어떤방식으로 하냐인데 프레임을 이상하게 몰고가네. 인수 좋지, 좋은데 그걸 법을 위반하고 국민세금으로 조원태 좋은일하면서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