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 ‘품질혁신•신뢰•나눔’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이끈다
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 ‘품질혁신•신뢰•나눔’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이끈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11.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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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라는 외부 환경이 기업 전반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들도 직원을 대거 해고하거나 사업을 축소하는 등 긴급처방을 내리고 있는 상황이니 중소기업의 사정은 더 나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는 오랜 격언을 떠올리게 하는 기업도 있다. 여성전문 스포츠웨어 브랜드 트루폭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존 요가복 브랜드에서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는 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가 있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대표 취임 후 품질 혁신과 신뢰경영, 나눔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4년 설립된 트루폭시는 자체 제작 요가복을 선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당시 요가복은 고가의 의류에 속했다. 해외 브랜드의 경우 한 벌당 10~20만원 정도 가격대를 형성했다. 트루폭시는 국내에서 요가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이라 전망하고 누구나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요가복 개발에 나섰다.

이때 트루폭시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닌 ‘품질혁신’이었다. 아무리 값싼 옷이라도 기본적인 품질에 문제가 있다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마련.

올리비아킴 대표는 “기능성 원단을 사용하고 생산 라인을 깐깐하게 관리한 덕분에 바지 하나에 3만원 정도로 저렴하지만 디자인과 품질은 뒤쳐지지 않는 ‘스포츠웨어의 스파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인정해주셨다. 또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흔한 디자인이 아닌 트루폭시만의 자체 디자인을 확보한 것도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법대 출신인 올리비아킴 대표는 자신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검사’로 진로를 정하고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트루폭시의 법률적인 문제에 조언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트루폭시의 경영에 참여하다 지난 2016년 대표에 취임하게 됐다.

이후 올리비아 킴 대표는 ‘신뢰 경영’을 기치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 시작은 업무 환경의 변화.

올리비아킴 대표는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일을 맡긴 후에는 중간중간 지시를 하거나 지적을 하지 않고, 결과물을 가져왔을 때 잘못된 부분을 짚어주고 고치도록 했다. 경영진이 직원을 신뢰하지 못한다면, 직원이 성과를 내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직원들의 복지에 투자함으로써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갖도록 한 것도 성장의 바탕이 됐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의 관심은 10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을 위한 ‘지속가능경영’에 있다. 기업이 단순히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와 함께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성장 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이에 많은 기업들이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 나눔에 힘쓰고 있다.

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도 ‘나눔경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트루폭시와 본인의 이름으로 구세군, 컴패션, 굿네이버스 등의 NGO에 꾸준히 기부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기부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노인 요양 시설을 방문하여 봉사활동을 펼치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9 자랑스런 대한민국 시민대상’ 사회봉사부문 ‘기부봉사혁신공로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자신의 전문성을 활용해 무료 법률 상담도 제공하고 있다. 법률적 어려움을 겪는 기업 대표에게 연락을 하여 조언을 해준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대기업은 자체 법률팀을 보유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 로펌을 통해 법률적인 조언을 제공받지만, 저희와 비슷한 규모의 기업이나 일반인은 그런 조력을 받기 어렵다. 저에게는 어렵지 않은 것인데 법률적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경험을 여러차례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트루폭시는 최근 마케팅 회사 2곳을 인수하고, 관련된 VC(Venture Capital, 벤처 투자)를 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여성 스포츠웨어 브랜드에서 남녀공용 피트니스 브랜드로 변신한데 이어 새로운 사업을 통해 제 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올리비아킴의 행보는 온라인쇼핑몰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리비아킴 대표는 자신과 같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트루폭시 올리비아킴 대표는 “저는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를 사랑하라’고 말한다. 즉, 자기애이다. 자신을 사랑해야 어떤 일이든 긍정적으로 자신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을 회사를 대표하는 얼굴이자 상징, ‘브랜드’로 삼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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