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中企, 주택대출 힘들어 진다"
한은, "1분기 中企, 주택대출 힘들어 진다"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0.01.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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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과 가계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 기조로 돌아설 전망이다.

5일 한국은행이 2009년 12월 중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종합대출태도는 -6으로 2008년 4분기 이 후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전분기 0 에서 -6으로 크게 악화됐고, 가계주택도 -13을 유지하는 등 대출 강화 추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출호조 등에 따른 업황호전 기대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0 에서 3으로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저신용 중소기업 차주에 대한 신규대출 취급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중소기업 금융지원 유인이 축소되면서 신규대출에 대한 취급기준이 보다 엄격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계주택자금에 대해서도 "감독당국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리스크관리 강화 지도가 지속되면서 대출태도의 강화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가계일반자금에 대해서는 전문직 종사자 등 우량차주를 중심으로 대출태도를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 28 에서 올 1분기에 31까지 높아졌고,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전분기 19 에서 22로 3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이는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차주들의 신용등급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다 매출회복 부진, 원자재가격 강세 등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이 뚜렷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가계부문도 실질임금 하락세 지속, 고용사정 개선 지연,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채무부담능력 저하가 우려됐다.

반면 대기업 신용위험은 세계경제 회복 기대, 글로벌 대형기업의 수익성 호조 등의 영향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수요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고 성장회복속도가 더딘 일부 업체를 중심으로 운전자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도 경기회복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시장으로 분산됨에 따라 전반적인 대출수요는 소폭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가계주택자금의 대출수요는 주택가격 상승기대 약화 등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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