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눈으로 본 CSR]언택트를 기회로, IT기업의 CSR
[청년의 눈으로 본 CSR]언택트를 기회로, IT기업의 CSR
  • 김유진 CSR Youth Forum(CYFo)
  • 승인 2020.11.10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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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카카오 제공
자료사진=카카오 제공

 

미디어 SR에서 조사한 2020년 1분기 100댜 글로벌 기업의 5대 사회적 기업(CSR) 트렌드 중 하나는 ‘언택트(Untact)’이다. 언택트는 사람과 접촉하지 않는 경향이나 행태를 의미하는 말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하면서 그간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등장한 단어이다.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린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소통을 가능케 하는 IT기술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코로나 19 발발 이후, IT기업들은 어려운 시기의 요구에 빠르게 발 맞추어 그들만이 할 수 있는 CSR로 단절될 위기에 놓여있던 사람과 사람, 생활, 그리고 세상을 잇는 중간 다리가 되어 주고 있다.

현 시기 IT기업들의 CSR은 두 가지로 대표될 수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자사의 빅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 관련 정보를 제공하여 시민들에게 안전과 안정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CSR이다.

하나의 예로 애플을 들 수 있는데, 애플은 코로나 19의 확산을 줄이고자 이동성 데이터 동향 도구를 발표하였다. 이 도구는 Apple 지도에서 수집된 집계 데이터를 이용해 주요 국가 또는 지역의 이동성 동향을 알려줌으로써 새로운 공중 정책을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짧은 팟캐스트로 팬데믹에 대한 믿을 만한 최신 뉴스 및 정보를 접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인 KT는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와 손 잡아 감염병 대응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3년 동안 120억원 규모의 ‘감염병 대비를 위한 차세대 방역 연구’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조기진단 알고리즘’과 통신 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을 개발한다. 또한 모바일 자가진단을 통해 증상을 확인, 처방하는 등 보건 데이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접촉이 제한되며 소상공인 등 도움이 절실한 이들의 폭이 넓어지고 필요한 지원의 형태는 다양해졌다. 다수의 IT기업들은 고유의 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CSR로 사회의 빈틈을 메워나가고 있다.

코로나 19의 2차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학교들이 개학을 연기하며 비대면 수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시기에 에듀테크 스타트업 클라썸은 온라인 강의 플랫폼 서비스를 한시적으로 무상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온라인 강의 전환이나 관련 예산 마련 등에 대한 교육업계의 어려움을 헤아려 프리미엄 버전을 배포하여 학생과 교사의 쌍방향 소통을 돕고 있다.

LG유플러스의 U+로드는 코로나 19 이후 새로 추진한 대표적 CSR프로젝트로, 판로가 줄어든 농가를 위해 신선한 농산품을 초저가에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장터를 마련하여 농민들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이 U+로드 온라인 장터에서 구매한 금액의 50%만큼은 LG유플러스가 별도의 재원으로 코로나 19 구제에 힘쓰고 있는 ‘전국재해구호협회 희망브릿지’에 기부한다고 한다.

카카오는 자사 소셜 플랫폼을 마련해서 기부를 활성화시키고 있다. 코로나 19 피해 극복을 위해 진행한 기부 캠페인 및 성금 모금 참여자는 100만명을 넘어섰고 총 성금 규모는 50억원을 넘었는데 이를 카카오 측은 소외계층의 긴급 생계비 지원이나 화훼농가 및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모금 등에 사용했다. 또한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2만 여명 기부자들이 구매한 위생용품 6만개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난위기가정과 의료진, 자가격리자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꺼려지는 사회풍조에서 IT기업들은 기업만의 특별한 CSR활동으로 고유의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고 곳곳에 도움의 손길을 내밂으로써 사회를 뉴노멀의 시대로 나아가게 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없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함께 IT기업들이 사회 전반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이 추세는 장기간에 걸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데믹으로 공장이 중지되고 국제적 교류 통제로 인한 손실 등으로 기업들은 타개책을 찾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IT기업이 좋은 선례들의 맥을 이으며 독창적인 CSR을 전략적으로 펼친다면 우수한 기술을 가진 존경받는 기업을 거듭나며 위기를 기회로 맞바꿀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내부적으로는 또다른 가치와 목표를 발굴하고 새로운 사업들을 창출해내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기업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새로 확립해나가게 될지도 모른다. 따라서 현 위기를 발판 삼아 IT기업들의 CSR과 기업 자체, 그리고 이를 통한 사회의 발전과 도약이 일어나길 기대한다.

[편집자주:본 CSR기획시리즈는 CSR포럼과 데일리경제와 크리에이티브 소셜벤처연합의 협조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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