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월성원전 1호기 압수수색'등에 격앙.. "윤총장, '더 킹' 정치검사 한강식 연상"
더불어민주당, '월성원전 1호기 압수수색'등에 격앙.. "윤총장, '더 킹' 정치검사 한강식 연상"
  • 안민재 기자
  • 승인 2020.11.06 13: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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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월성원전 1호기 압수수색등과 관련,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에 대해 연이은 경고성 발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6일   "정치 수사이자 검찰권 남용"이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에너지 전환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중요 정책"이라며 "이에 대한 사법적 수사는 이제 검찰이 정부 정책 영역에까지 영향을 미치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감사원은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는데 야당이 고발한 정치공세형 사건에 검찰이 대대적으로 대응했다"고 성토했다.

이 대표는 이어  "마치 지난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논의가 진행된 때 후보 일가에 대한 대대적 압수수색을 벌였던 때를 연상케 한다"고 말하고  "야당이 이 사건을 대전지검에 고발한 지 2주 만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전지검을 방문한 지 1주 만에 전격적인 수사가 이뤄진 점도 의심을 부를 만하다"며 "야당과 일부 정치검찰이 짜고 정부를 공격한다고는 믿고 싶지 않다"고 수위를 높였다.

앞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현직 검찰총장이 정치의 중심에 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윤총장을 직격하면서 "현직 검찰총장의 정치적 언행은 그 자체로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윤석열 총장은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인해 사실상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와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총장의 정치적 행위로 인해 검찰개혁과 사법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묵묵히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다수 검사들이 정치소용돌이에 빠지게 될까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살아있는 권력이기 때문에 수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권력이든 아니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비리와 부패가 있는 곳에 수사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표적수사, 과잉수사, 짜맞추기 수사는 검찰권남용이며, 더구나 검찰권을 가지고 국정을 좌지우지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윤총장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윤 총장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에 좌고우면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매우 맞는 말이라며 윤총장의 발언을 지적하고  "이 발언은 윤 총장 자신에게도 적용돼야 한다. 막강한 권한을 가진 검찰총장 또한 살아있는 권력이다. 어쩌면 검사들에게는 가장 센 살아있는 권력일지 모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 나아가 "검찰이 총장 가족과 측근에 대해서는 엄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 또한 일부 특권검사의 비리와 부패는 은폐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검찰개혁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총장은 선출된 국민의 대표가 아니며, 검찰 역시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프랑스 혁명과 살아있는 권력수사 발언, 국정 흔들기 식의 월성 1호기 압수수색과 정경심 교수에 대한 표적수사와 과잉구형, 특활비 쌈짓돈 유용 의혹까지, 윤석열 총장의 말과 검찰의 행보는 있어야 할 곳에 없고, 없어야 할 곳에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이 대한민국의 정의를 삼켜선 안될 것"이라고 했다.

신영대 대변인도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전지검은 이미 감사원 감사가 끝난 월성 1호기와 관련하여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국민의힘이 대전지검에 고발한지 1주일 뒤, 윤 총장이 본인의 측근으로 알려진 대전 지검장을 방문한지 1주일만의 일"이라고 소개하고 "윤 총장 장모의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 되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진 국민 눈 가리기용 수사는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신 대변인은 "월성 1호기 폐쇄 결정은 안전성, 주민수용성, 경제성 등을 고려한 정부의 종합적인 정책판단이다. 이에 대한 감사원의 수사의뢰가 아닌 국민의힘의 정치적 고발에 윤석렬 검찰총장이 직접 청부 수사를 지휘하는 듯한 모습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신 대변인은 "윤 총장의 행보는 마치 본인을 왕으로 착각한 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던 영화 ‘더킹’의 정치검사 한강식과 닮아 있다."고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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