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부동산시장, 서울 일반 아파트 값 하락세 지속
연말 부동산시장, 서울 일반 아파트 값 하락세 지속
  • 김성규
  • 승인 2010.01.0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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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을 마무리하는 부동산시장은 전반적으로 거래 없이 조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009년 12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가 올랐다. 서울은 일부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로 0.04%의 변동률을 나타냈지만 이를 제외한 수도권 지역은 이번주 줄줄이 약세를 면치 못한 한 주였다.

송파구와 용인의 하락세로 버블세븐은 이번주 0.01% 하락했고, 신도시는 -0.07%, 경기도는 -0.04%, 인천은 -0.02%의 약세장을 이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과 비강남권이 모두 0.04%씩 올랐다. 유형별로는 주상복합단지(-0.01%)가 소폭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변동이 없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그 중 강동구 둔촌동 일대 주공단지들은 지난 28일 재건축 조합설립인가가 확정되면서 매물이 회수되고,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아파트값은 주간 0.61% 오른 상황. 주공2단지 72㎡(22평형)가 지난주 8억 원에 매물이 나왔던 게 현재 최고 8억 6,000만 원까지 호가가 치솟았고, 3단지 102㎡(31평형)는 지난주 8억 3,500만 원에 거래됐지만 이번주에는 8억 5,000만 원 이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이밖에 화곡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로 강서구가 0.41%로 뒤를 이었고, 서초구(0.18%), 강남구(0.16%), 중랑구(0.06%)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거래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일반 아파트 시장은 집값 하락세가 여전히 지속됐다. 강북구가 -0.69%로 가장 많이 떨어졌고, 구로구(-0.08%), 관악구(-0.02%), 서대문구(-0.02%), 송파구(-0.01%) 등의 순으로 집값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동구(0.36%), 영등포구(0.10%), 양천구(0.08%), 강남구(0.06%)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주 전 지역이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던 신도시는 이번주 대부분 지역이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분당이 -0.22%나 빠지면서 신도시 집값을 끌어 내렸다. 이 일대는 대부분 중대형 위주로 호가 빠진 매물들이 출현하면서 약세장이 이어졌다. 금곡동 두산위브 148㎡(48평형)가 8억 6,500만 원에서 8억 3,500만 원으로, 정자동 미켈란쉐르빌 224㎡(62평형)가 8,000만 원이 하락한 14억 7,500만 원에 새롭게 매매가를 형성했다.

하지만 평촌과 일산은 각각 0.10%, 0.03%의 변동률로 상승세로 전환했고, 산본과 중동은 이번주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이천시(-0.23%), 남양주시(-0.15%), 안양시(-0.13%), 의정부시(-0.10%), 용인시(-0.09%), 김포시(-0.07%) 등의 순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 두 달여간 일부 급매물이 해소되면서 집값이 소폭 상승세를 띠었지만 최근 비수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부진으로 호가 빠진 매물이 한 두 개씩 출현 중이다.

이천시 갈산동 우성 79㎡(1억 2,000만→1억 1,500만 원), 남양주시 평내동 대주파크빌2차 85㎡(2억 500만→2억 원), 안양시 평촌동 인덕원대림2차 108㎡(4억 7,000만→4억 6,500만 원), 의정부시 호원동 성호 82㎡(2억→1억 9,000만 원) 등이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편, 인천은 남동구(0.06%), 동구(0.03%), 남구(0.02%)가 소폭 상승세를 띠었지만 중구(-0.54%), 연수구(-0.05%), 부평구(-0.04%), 서구(-0.01%) 등이 약세를 보이면서 이번주도 마이너스변동률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뱅크 시황분석팀 책임연구원 김근옥]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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