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첨단 시스템 반도체' 집중 육성..정세균 "구글등과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 키울 것"
'인공지능, 첨단 시스템 반도체' 집중 육성..정세균 "구글등과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 키울 것"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10.13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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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자료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인공지능과 첨단 시스템반도체가 앞으로 우리 산업은 물론 일상에서의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가 IT 강국을 넘어 AI 반도체 분야의 선도 국가를 비전으로 하는 전략을 세우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20% 달성하고, 혁신기업 20개와 고급인재 3000명을 양성하는 등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의 세부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12일 경기 성남시 소재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강국 실현을 위한 이 같은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밝혔다.

인공지능 반도체는 학습·추론 등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높은 성능, 높은 전력효율로 실행하는 반도체로 기존 범용 반도체 대비 약 1000배의 인공지능 연산 전력효율을 구현한다.

이 같은 인공지능 반도체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분야로 인공지능의 핵심두뇌 역할을 하며 인공지능·데이터 생태계의 혁신과 미래 반도체 신시장 주도권 확보, 디지털 뉴딜의 성공 등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핵심 기술 분야다.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의 전산업 확산에 따라 서버·클라우드 인프라를 넘어 모바일·자동차·가전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 전·후방 산업의 빅뱅을 리드할 전망이다.

미국·중국·대만 등 세계 주요국들도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정부는 우리의 강점을 기반으로 민간의 혁신역량과 정부의 전략적 지원으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오는 2030년 인공지능 반도체 선도국가 도약을 통해 인공지능 강국, 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단언컨대 인공지능 반도체가 없는 기기는 팔리지 않는 시대가 앞으로 올 것"이라며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에서도 우리가 구글(Google), 엔비디아(NVIDIA)와 당당히 경쟁하는 초일류 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미래에 도전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 기술과 인재, 레퍼런스 확보를 위해 ▲세계 최고 기술력에 도전 ▲초기 수요와 연계한 기술·사업화 장벽 해소 ▲차세대 전문인재 양성 등 퍼스트무버 도약을 위한 혁신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혁신적 NPU(인간 뇌신경망을 모방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 독자 개발과 신소자·미세공정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구현, 신개념 PIM 반도체(저장과 연산 기능을 통합한 반도체) 기술 선점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민·관의 인공지능·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연계한 인공지능 반도체의 선제적 도입·활용, 국내 기업이 취약한 소프트웨어 분야 R&D 본격화, 미세공정 전환 등 기술·사업화 장벽 해소도 적극 지원함은 물론, 민·관이 공동 투자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석·박사급 설계인력을 집중 양성하는 선도대학 육성, 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등을 통해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고급인재를 오는 2024년 1000명, 2030년 3000명까지 육성할 생각이다.

아울러 대학생·재직자 등 실무·융합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설계 경연 등을 통해 인력저변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글로벌 수준의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을 육성하고 자생적인 인공지능 반도체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민간·공공분야의 초기 시장 창출 ▲기업 간 연대·협력 강화 ▲성장 인프라 조성 등 혁신성장형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생태계를 구축한다.

민간의 신속한 수요-공급 연계를 위해 ‘1社 1칩(Chip) 신속통로’를 구축하고, 공공분야의 D.N.A 서비스 혁신과 연계한 초기 시장 마중물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을 조기에 창출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팹리스, IP 기업, 디자인하우스 등 설계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 파운드리 소·부·장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기업이 글로벌 역량을 갖추도록 연대·협력의 성장 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반도체 펀드를 활용, 인공지능 반도체 성장자금을 지원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혁신설계센터 구축 및 규제완화·창업·특허지원 등 혁신기업 집중육성을 위한 지원 인프라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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