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지구촌 보급 및 한글문화 창달을 위한 방안
한국어 지구촌 보급 및 한글문화 창달을 위한 방안
  • 이종현 코네티브 씨(CC) 대표 / 전 탄자니아 한글학교 명예교장
  • 승인 2020.10.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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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곳곳에서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어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1997년 한국어능력시험이 처음 치러질 당시 응시 외국인 2000여 명이던 인원은, 지난해인 2019년까지 누적응시자수가 254만 1000여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발간한 ‘2019 지구촌 한류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112개국 조사 결과 98개 나라에 1799개의 한류 동호회가 결성되었다고 보고됐다. 가입한 회원만 9932만 명으로 외국에서 우리말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또한 2007년 제43차 세계지식재산권기구 총회에서 우리말이 국제공개어로 채택돼 한국어로 국제특허를 제출하거나 특허 내용을 열람할 수 있게 됐다. 같은 해 헝가리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우리말이 동시통역어로 선정, 우리말이 국제어로 한 걸음 다가가며 세계에 한국어의 위상을 알리게 되었다. 

전설의 비틀즈를 뛰어넘었다는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중동 문명의 한복판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 파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우리말인 한글로 된 노래를 불러 세계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3만여 관중이 채운 스타디움에서 한글 말로된 노래를 떼창하며, 눈물을 흘리고 열광적인 공연을 즐긴 것이다. BTS에게 온라인 투표를 장려하는 해시태크가 눈 깜짝할 사이에 51억7200만 명의 트윗이 만들어져 기네스 신기록에도 올랐다. 그 인기는 우리가 상상하는 그 한계를 훨씬 더 뛰어넘고 있다.

한글의 우수성은 이뿐만이 아니다. 2009년 훈민정음학회는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 언어인 찌아찌아족의 말을 '한글' 표기법으로 채택하는데 도움을 줬다. 2012년에는 남태평양 솔로몬제도의 과달카날주와 말라이타주가 한글을 표기 문자로 도입했다. 이처럼 세계의 다른 언어를 한글로 표기하게 됐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라 볼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8월 30일 실시된 미국 갤리포니아 주 하원 전체 투표에서는 ‘한글날 지정 결의안(Assembly Concurrent Resolution 109, ACR 109)’이 만장일치로 통과되고 9월 9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주 상원의회에 무난히 통과되어, 해외에서 최초로 ‘한글날’이 제정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발명으로 불릴 수 있는 ‘한글’, 유네스코가 1997년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글을 지정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뛰어넘어 인류의 소중한 언어가 되었다, 세계 언어학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문자의 사용 설명서 '훈민정음 해례본'에 기록됐고 이 책은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 유산으로도 등재됐다.

한국어의 지구촌 보급 확대와 한글문화 창달을 위해서는 한글 가치의 현대화와 산업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한글문화 콘텐츠의 지속적 발굴 및 상품화가 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글의 가치와 한글문화의 국내외 확산을 위해 노력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국가 위상을 강화해 나가면서 케이-팝과 드라마, 예능, 영화 등의 한류를 확산하는 등 문화강국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해나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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