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디자이너 허일무의 리더십체인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진정성으로 극복하자
[변화디자이너 허일무의 리더십체인지]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 진정성으로 극복하자
  • 변화디자이너 허일무박사
  • 승인 2020.10.07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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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선택한 언택트(untact)가 연결에 대한 인간의 본연적인 욕구와 결합하면서 온택트(ontact)로 다시 진화되고 있다. 온택트는 온라인을 통해 외부와의 연결이 일상화되면서 비즈니스의 전부문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맥킨지가 발표한 최근 데이터에 의하면 소비자와 기업의 디지털 채널로의 전환이 8주 동안 자그마치 5년치를 뛰어 넘었다고 하니 엄청난 변화의 속도이다.


이와 같이 온택트가 뉴노몰이 아닌 노몰이 된 시대,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시대,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언택트 방식으로 열린 ‘2020하반기 전략 워크숍’에서 코로나로 인한 세상의 변화는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나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고객을 향한 진정성을 통해 그룹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여가야 한다”고 가치혁신을 강조했다. 손태승 회장이 언급한 브랜드의 진정성과 신뢰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개인과 조직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위기를 경험하면서 진정성을 기반한 리더십이 본질이 되었다.

코로나 창궐로 인해 사람들의 대면 교류가 줄어 들었지만 정보통신의 발달은 로컬하게는 같은 시간 다른 공간에서, 글로벌 하게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에 온라인을 통해 회의를 하고 업무를 하고 있다. 서로의 실재를 모두 확인할 수 없는 다른 공간에서 소통하면서 업무를 하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믿음과 진정성을 요구하게 된다 소위 요즈음 유행하는 말로 ‘찐’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진정성은 영어로 ‘authenticity’로 어원은 그리스어로 ‘authento(to have full power)이다. 개인이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서 주인이 된다는 의미이다. 진성성은‘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 ‘너 자신에게 진실되라(to thine own self be true)’와 같은 고대 철학자의 금언이 말하는 것처럼 자기 자신에 대해 알고, 자신을 기꺼이 받이들이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진정성의 영향력은 자아인식(self-awareness), 관계투명성(relational transparency), 균형 잡힌 정보처리(balanced processing of information), 내면화된 도덕적 신념(internalized moral perspective)이라는 4가지 요인에 의해 발휘된다. 자아인식은 자기자신에 대한 통찰을 의미한다. 개인이 강점과 단점을 포함한 자기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될 영향을 이해하는 과정이다. 여기서 자기를 인식한다는 것은 자신의 핵심가치관, 정체성, 동기, 목표, 마음의 깊은 밑바닥에 있는 자신을 이해한다는 개념이다.

자기자신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결정을 내릴 때 흔들리지 않을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잘 인식하기 때문에 더 정직한 사람으로 인식된다. 자신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면 다른 사람의 피드백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고 문제의 원인을 타인에게 찾는 자기기만에 빠지게 되면서 타인과의 소통, 협업, 신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관계의 투명성은 자신의 참된 모습을 공개적으로 정직하게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실을 진실되게 공개적으로 의사소통하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드러낼 때 더 신뢰를 받을 수 있다.

균형 잡힌 정보처리는 결정을 내리기 전에 정보를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검토하는 능력이다. 이러한 노력은 어떤 문제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사람에 대한 편애를 피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의견을 요청하고 행동을 취하기전에 검토하는 행위는 상대방으로부터 공정하다는 인식을 줄 뿐만 아니라 그 대상에 대해 더 높은 심리적주인의식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내면화된 도덕적 신념은 자기조절의 과정으로서 집단의 압력이나 사회적압력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도록 내면화된 도덕적 신념과 일치하도록 의사결정 하고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오프라인에서는 아이컨택을 하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좀 더 쉽게 진정성을 표현하고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교육이든 비즈니스든 언택트를 통한 소통은 기술적으로 개인과 조직이 상대에게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노출시킬 수 있으며 또한 상대방이 무엇을 하든 어떤 장소에 있든 작은 카메라 렌즈에 보여지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일수 밖에 없다. 즉 휴먼터치 없이 기계를 통해 거래하고 소통하는 방식은 편리하지만 상대편의 의도와 가치를 느끼고 읽는데 제약이 있다.

최근 유명 유튜버들이 ‘내돈내산’이라며 방송을 하다 거짓이 드러나 계정자체를 폐쇄한 사건들은 이러한 현실을 방증한다. 이처럼 온라인 상에서 상대방을 속이고 자신의 편리와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윤리적인 행위는 드러나면 오프라인보다 더 빨리 확산전파 될 뿐만 아니라 파괴력이 커서 잠깐 손해를 보는 정도가 아니라 존폐의 문제로 귀결된다.

이제 개인과 기업이 더 높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그것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알아주든 말든 기본과 원칙을 지키고,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고, 공공선을 지키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롱런하는 비결이다.

경력

∙ (현)HIM변화디자인연구소 대표/경영학박사
∙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 장안대학교 외래교수∙ 엑스퍼트컨설팅 전임교수
∙ IGM, 한국생산성본부 겸임교수
∙ 삼성에스원 지사장
∙ 변화디자이너(특허청 서비스표 등록 제41335267호)’

■주요활동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를 비롯한 국내 기업 및 다양한 공공기관과 방송에서 리더십, 변화관리와 관련하여 인사이트가 있는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더 체인지,2020》 《노와이,2017》, 《차이를 만드는 습관, 2015》, 《습관다이어리 365+1,2015》, 《체인지웨이,2014》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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