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방문판매등 설명회에서 고령자등에게 코로나 감염이 특히 위험하다고 전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은 균등하지 않다”며 “특히 방문판매는 코로나19 감염에 매우 취약한 유형에 속한다”고 경고하면서 “환자에 따라 더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같은 환자에 따라서도 어떤 공간, 어떤 조건이냐에 따라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특히 감염의 확률은 노출시간이 길수록 같이 높아지게 된다. 방문판매는 이상의 조건들에 대해서 거의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비록 마스크를 착용했다 하더라도 마스크가 방어해줄 수 있는 그 이상의 감염위험에 노출된다면 예방이 어렵다”며 마스크만 믿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외국의 연구에서는 마스크는 감염의 위험을 70~85% 정도까지 줄여줄 수 있다는 결과가 있으나, 이런 방어보다 더 많은 감염기회 노출이 있다면 그 효과는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밀폐된 공간과 밀집된 장소는 바이러스가 보다 높은 밀도로 존재할 수 있는 매우 유리한 여건이 된다”고 지적하며 “거기에 노출되신 분들이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들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면 감염에 더욱 취약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단장은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으시거나 중간에 벗고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감염의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고 큰 소리 설명이나 여흥을 즐기기 위해 크게 동작을 하시는 경우 바이러스의 노출 기회가 더욱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장은 방문판매의 위험성과 관련해 대구시에서 있었던 동충하초 설명회를 언급하며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다른 분의 관계자가 천안의 방문판매업체인 그린리프를 방문하면서 새로운 유행이 일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때도 9명 중 5명이 감염돼 감염률은 55.6%에 달했고, 이후 그린리프 관계자 한 분이 당시 방문판매업체인 에어젠큐를 방문하면서 세 번째 유행이 발생, 모두 7명이 감염됐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런 놀라운 감염력은 코로나19가 어떻게 곳곳에서 얼마나 끈질기게 유행을 일으키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동충하초 설명회에서 시작된 유행은 가족 ·지인 ·직장을 통해 6개 시도에서 발생했으며, 이와 관련된 감염으로 총 5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단장은 “현재 전국의 모든 역학조사과 보건요원이 최선을 다해서 감염자를 찾고 치료와 예방을 도와드리기 위해서 사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모든 사례를 다 찾아낼 수는 없고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