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보다 ‘찬란한 유산’이 된 일가족 8명의 40일 미국 여행기
부동산보다 ‘찬란한 유산’이 된 일가족 8명의 40일 미국 여행기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9.25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서 ‘위태한 유산’.. 캠핑카로 미국, 캐나다 횡단하며 쌓은 가족애
이미지=안타레스 제공
이미지=안타레스 제공

도서 <위태한 유산>(제준, 제해득 저/안타레스 펴냄)은 일가족 8명의 유쾌한 여행기를 담고 있다. 이들이 평온하고 안전한 일상을 떠나 겪어본 적 없는 미지의 세계로 뛰어든 데에는 중소기업 CEO이자 도시공학박사인 아버지 제해득의 고민이 숨어 있다.

아들과 딸, 사위와 손주에게 무엇을 남겨줄 것인가를 고민하던 그는 부동산 같은 유산보다 보석처럼 빛나는 감사와 사랑을, 넓은 토지 위에 행복이라는 높은 건물을 지어 물려주겠다는 결심을 했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가족여행을 떠올렸다.

이렇게 해서 평생 캠핑카를 타본 적 없는 할아버지와 난생처음 미국에 가보는 장모, 해외여행이 생전 처음인 사위, 회사를 그만두고 떠난 이모 등 보기 드문 조합의 한 가족이 캠핑카를 타고 40일간 미국 서부에서 동부, 하와이와 캐나다를 횡단하며 평생의 값진 유산으로 남을 행복한 순간을 만들었다.

 

두 살배기 손녀부터 오십 중반의 할아버지까지 8명의 가족이 함께 하는 여정은 마냥 순탄치만은 않았다. 여행을 하며 부딪치기도 하지만 그러한 과정에서 이해하고 인정하며 함께 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남이 보면 ‘위태한’ 유산을 남긴 듯하지만 이들의 여행이 ‘찬란한’ 유산임을 의심할 수 없는 대목이다.

40일의 여정을 8명의 경험치로 환산하면 320일. 1년이라는 시간의 경험을 얻은 저자의 가족들은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놓치며 살아가는 것을 되돌아보게 한다. 바쁘고 치열한 삶 속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진부하지만 늘 간과하기 마련인 진실을 환기시킨다.

자칫하면 무관심해지기 쉽지만 가족은 그냥 존재하는 것이 아닌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 도울 때 그 관계가 돈독해지는 관계임을 <위태한 유산>을 통해 새삼 깨닫는다.

여행가이자 작가인 아들과 30년 동안 회사를 운영해온 사업가 아빠가 함께 써내려 간 부자(父子)의 여행 인문학 도서 ‘위태한 유산’은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등 온라인 서점과 전국 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