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달러 UAE 원전 수주
400억 달러 UAE 원전 수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12.28 13: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원전 기술력 우위 "단일규모 사상최대 수출"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원자력공사(ENEC)는 27일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에 한전컨소시엄이 프랑스(Areva)와 미국(GE)-일본(Hitachi)컨소시엄과 경합 끝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한전컨소시엄은 주계약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한전연료,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원전수주는 1400MW급 한국형 원전 4기를 설계·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초대형 원전플랜트 일괄수출 계약으로 발전소의 설계·구매·시공, 시운전, 연료공급 등 건설부문의 계약금액만 약 200억불에 달한다.

또 원전건설 후 60년의 원전수명기간 중 원전운영사의 운전, 기기교체, 연료공급 등 운영지원에 참여함으로써 약 200억불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이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초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이번 UAE 원전수주는 단일 계약금액으로 종전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금액(63억불)을 6배 이상 뛰어넘는 사상 최대 수출규모이다.

한전컨소시엄이 건설하는 4기 중 첫 1기는 2017년에 준공돼 전력생산을 시작하고, 나머지 3기도 2020년까지 완공하도록 돼 있으며, UAE 전력수요증가 예측치를 고려하면 이번 계약 물량인 4기 외에 향후 추가적인 원전건설도 기대되고 있다.

또한 한전과 UAE 원자력공사(ENEC)는 이번 원전 프로젝트 외에 공익설비(수도, 전기, 가스, 교통) 부문 및 비원자력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도 함께 하는 것에 동의했다.

이번 원전수주를 담당한 UAE 원자력공사(ENEC) 측은 "경쟁국과 모든 면에서 면밀히 평가해 한전컨소시엄을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ENEC의 CEO인 모하메드 함마디는 "한전컨소시엄이 보여준 세계적 수준의 안전성과 UAE 원전사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입증된 능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30년간 성공적 원전운영을 통해 얻은 지식을 UAE에 전수해 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고 선정이유를 말했다.

정부는 이번 원전 수주를 계기로 원전산업을 조선, 자동차, 반도체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번 UAE 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수출대상국별 맞춤형 마케팅 강화, 핵심기술 및 인력 적기확보, 수출형 원전 산업체제 강화 등 ‘원전 수출산업화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