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대 공사특혜의혹 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탈당..민주"사퇴하고 수사받아라"
수천억대 공사특혜의혹 박덕흠 의원 '국민의힘' 탈당..민주"사퇴하고 수사받아라"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9.2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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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이면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대 공사를 특혜 수주한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국민의 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탈당을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관련되어 불거진 의혹들과 이에 대한 여당과 다수 언론의 근거없는 비방과 왜곡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건설업계의 고충과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전문인으로 국토위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의원은 다만 "당에서 떠난후에도 무소속으로 정치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탈당이 아닌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박덕흠 의원에게 국민이 원하는 것은 탈당이 아닌 즉각적인 국회의원 사퇴"라며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덕흠 의원의 탈당 기자회견이 반성도 사과도 없이 본인의 억울함만 토로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한 최 대변인은 "심지어 자신이 현 정권의 위기를 탈출하기 위한 ‘정치적 희생양’이 되었다며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최 대변인은 "박덕흠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하면서 "국회의원이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가 수사를 받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제 남은 것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철저한 수사로써, 사법당국의 명명백백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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