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서울춘천고속도로 최광수 대표
[CEO인터뷰]서울춘천고속도로 최광수 대표
  • 안민재 기자
  • 승인 2009.12.27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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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서울-춘천고속도로는 언제 개통했고 어떤 사업인가요

[답] 서울-춘천고속도로는 국내 최초의 민간제안사업으로 진행된 사업으로 지난 2004년 8월 착공해 59개월이라는 긴 공사기간을 거쳐 2009년 7월 15일 서울-춘천고속도로 동산영업소에서 화려한 개통식을 열고 22시부터 개통했습니다.

[문] 서울-춘천 고속도로에 대해 소개해 주시지요.

[답]서울-춘천고속도로는 전체 길이 61.4km에 달하며 서울시 강동구 하일동에서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까지 걸리는 시간을 기존 80분대에서 40분대로 단축했습니다.
특히, 관광자원이 풍부한 가평, 양평의 수도권 동북부는 물론, 춘천, 홍천 등 강원 영서지역의 획기적인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서울-춘천고속도로를 개통하기까지 어려운 일이 많았을텐데요



[답]개통 한 달의 짧은 운영 시간동안 많은 희노애락을 겪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기존에는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한 업무를 하다가 운영이라는 변화된 업무환경에 적응하기가 저는 물론 우리 직원들도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또, 건설기간부터 붉어진 서울-춘천고속도로 관련 부정적 이미지는 운영단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심리적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의 어두운 문화를 새삼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문] 개통후 부정적인 시각이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후문인데요.

[답]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고객분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통후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통해 ‘고향가는 길이 빠르고 편해졌다’, ‘이렇게 아름답고, 좋은 길을 만들어줘서 고맙다’ 는등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는 가운데도 고마움을 나타내는 고객들의 말씀에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문]개통후 한달 기준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의 통행량은 어떤지요

[답]개통한지 한 달된 시점에서 분석한 교통량을 살펴보면, 지난 8월 1일으을 기준으로 볼때 교통량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날 서울-춘천고속도로의 모든 입출구영업소를 통해 하루 빠져나간 차량은 100,275대로 이는 예상 출구교통량(88,528대)의 113%였습니다. 현재까지의 출구교통량을 기준으로 평균 출구이용차량대수는 60,851대로 68%수준입니다.

[문]서울-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답]춘천을 비롯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많이 이루어 진 것으로 압니다. 언론을 통해 접한 내용으로는 “관광객이 급증해 춘천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춘천지역이 평일과 주말을 가릴 것 없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청평사는 300% 이상 방문객이 증가했으며 소양강댐은 일일 최고 4,000여명 이상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이밖에 강촌, 구곡폭포, 남이섬, 춘천애니메이션박물관 등 각종 박물관도 방문객이 늘며 연장 운영과 주차장 무료 개방 등을 통해 관광객 편의 대책을 속속 마련하고 있습니다

[문]지역상권도 활발해 졌겠는데요.

[답]유동인구 증가는 지역 음식업소 매출 상승 효과를 동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87개의 지역 대표음식 닭갈비와 막국수 업소들은 평균 5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급증한 손님을 피한 지역주민들의 영향으로 다른 음식업종의 매출도 20~30% 늘어난 것으로 잠정 추정됩니다.

[문]고속도로 개통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니 반가운 소식이군요. 그 외 경제적 파급효과도 나타나고 있는지?

[답]부동산 거래증가도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춘천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고속도로 개통 효과를 예상하는 거래자들이 몰려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6월 처음으로 1,000세대 이하로 줄어들었고 개통이 된 7월 한 달 동안 103세대가 분양됐습니다. 이는 시의 적극적인 기업유치와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개선된 것이 감소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아파트 과잉공급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중단됐던 춘천지역에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재개발과 재건축사업 시행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문]고속도로 개통은 물류 비용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을 것 같은데요.

[답] 지난해 춘천으로 이전한 A기업은 고속도로 개통 전까지 월 유류비만 1,000만원이 지출됐다고 합니다. A기업은 개통후 15일이 지난 시점에서 회계정산이 끝나지 않았지만 유류비, 수송비, 이동시간 단축 등의 영향으로 월 200만~300만원의 물류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B택배회사는 물류비용을 30% 이상 줄여 회사 수익률을 높인 케이스지요. 최근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경영난 위기까지 몰렸던 이 회사는 물류비용 감소로 숨통을 텄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문]대표께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답]서울-춘천고속도로가 전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동서고속도로의 종착점인 양양까지 개통되면 춘천, 강원 영서권 지역경제 발전뿐만 아니라 양양, 강원 영동권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하는 서울-춘천고속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데일리경제]

[편집자주]지난 2009년 7월 15일 개통한 서울-춘천고속도로 최광수 대표이사를 만나 개통과 관련된 에피소드, 개통후 지역경제 발전 모델 설명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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