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감찰분야 발령 임은정 부장검사 "막중한 역할, 발걸음 무거워..가야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
대검 감찰분야 발령 임은정 부장검사 "막중한 역할, 발걸음 무거워..가야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9.10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발췌
사진=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발췌

 

검찰개혁을 줄곧 외쳐왔던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발탁됐다.

법무부는 10일 임 부장검사를 대검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발령했다고 밝혔다. 부임일자는 오는 14일로 대검에서 감찰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임 부장검사는 이날 인사소식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회를 남겼다.

임 부장검사는 "2016년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 은폐사건에 대하여 지난 9월 1일, 중앙지검에서 불기소 결정을 했다. 예상했던 결과다"라며 "지난 화요일, 항고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계획대로다."라고 전하면서 "오늘 오전, 제 항고사건이 어느 검사실에 배당되었는지 안내 문자를 받았는데, 오후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났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니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설핏 든다"고 속내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야할 길 담담하게 가볼 각오"라고 다짐의 글을 남겼다.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몇몇 기사들을 보니,대검연구관을 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 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고 말하고 "대검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보필(輔弼)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하여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하였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고 전하고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은 사법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고 정의하면서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다만 "그럼에도,그럼에도 불구하고,해야 할 일이고 가야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을 반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