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연 이스타항공, 노조 "605명 정리해고, 살인" 강력 반발
주총 연 이스타항공, 노조 "605명 정리해고, 살인" 강력 반발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9.0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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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스타항공노조/공공운수노조 제공
자료사진=이스타항공노조/공공운수노조 제공

 

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는 가운데, 노조는 대통령이 나서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해고는 살인이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날 공공운수노조 이스타항공노조는 605명이 정리해고를 통보받은 것과 관련,  "불과 8개월 전까지만 해도 21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1,680명이 일하며 연매출 5천5백억 원을 올리던 이스타항공이 5대의 항공기를 운항하며 570여 명이 일하는 1/3 수준으로 축소됐다. 항공기 반납이 완료된 뒤에는 정비인력에 대해서도 정리해고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국내에서 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항공기들은 태반이 만석이었다. 창립이후 매년 10%이상씩 매출이 성장해왔고, 작년을 제외하면 2014년도부터 쭉 흑자를 보아왔다."며 "이러한 엄청난 구조조정-인력감축이 벌어지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허탈해 했다.

그러면서 "12월 18일에 제주항공과 MOU를 체결하던 당시만 해도 항공기를 늘릴 계획이었고, 1월에도 신규채용을 시행했다. 하지만, 코로나19사태가 터지자 이를 빌미로 발빠르게 구조조정-인력감축에 나서 상반기에만 500명의 노동자들이 계약해지와 권고사직 등으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노조는 이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2월말에 임금삭감에 합의했고, 5월 초에는 추가 임금삭감안을 제시하였으며, 6월에는 체불임금 일부 포기를 선언하는 등 기업회생을 위해 고통을 분담해왔다."면서 "이번에는 정리해고만은 막자며 무급 순환휴직을 통해 정리해고에 따른 인건비 절감분에 상응하는 고통분담안을 제시했으나 경영진은 이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고 정리해고를 강행했다. 사모펀드와의 매각협상 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숨겼다."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 모든 과정에서 코로나19 위기를 노사가 함께 극복하고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눈꼽만큼도 찾아 볼 수 없다."며 "그저 이상직 의원의 매각대금을 챙겨주기 위해 이스타항공을 이윤을 남기는 기업으로 구조조정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뿐이었다."고 주장하고 "코로나19사태를 빌미로 인력감축을 위해 국내선까지 운항을 중단하고 고용유지지원금을 거부하며 8개월째 임금체불로 노동자들의 생존을 벼랑으로 내몬 것으로 모자라, 코로나19 기업해체 수준의 정리해고까지 강행하며 실업대란의 물꼬를 튼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정부당국과 정부여당의 책임도 물었다.  오너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내팽개치는 일을 묵인해왔다는 것으로, 눈앞에서 버젓이 막무가내 대량해고가 진행되었지만, 노사간 문제라며 절박한 이스타항공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는 주장이다. 노조는 "대통령도 “지금 상황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집권여당 소속의 국회의원이 오너인 기업에서 사회적 책임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운항재개를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8개월째 임금 한 푼 못 받은 채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것보다 더 절망스러운 것은 사측도, 오너도, 정부당국도, 정부여당, 대통령도 철저히 우리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정리해고를 철회시키고 이상직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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