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국내 바이오의약산업 경쟁력 70점대"
전경련, "국내 바이오의약산업 경쟁력 70점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12.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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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의약산업의 경쟁력이 해외 선진기업 대비 70점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바이오의약산업 현황과 개선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심사허가 제도의 개선과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바이오의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의약 기업 2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해외 선진기업과 비교한 국내 기업의 역량은 평균 73점으로 나타났으며, 70점대라고 응답한 기업이 65%, 80점대라고 응답한 기업은 30%, 60점대 이하라고 응답한 기업은 5%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들은 국내 바이오의약산업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분야로 심사허가 제도의 개선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M&A·기술제휴 역량의 강화를 지적했다. 반면 기술력이나 전문인력 분야는 선진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최근 바이오의약산업에서는 2013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Remicade) 등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되기 시작해, 복제 의약품인 바이오시밀러가 주목받고 있다. 현재 3조4000억원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15년이후 약 30조원대로 급속하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는 바이오신약보다 대체적으로 개발기간이 짧고 개발비용이 적게 들어 단기간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에 충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새로이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정부도 이같은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 7월 선제적으로 바이오시밀러 평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성장을 위해 현재 바이오시밀러의 약효 검증 등에 소요되는 지나치게 엄격한 절차를 완화하고, 제품별 특수성에 따른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전문연구요원 우대 배정’ 산업 대상에 바이오산업도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보고서는 바이오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들이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보완하고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 바이오의약산업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를 통해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바이오신약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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