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디자이너 허일무의 리더십체인지] ‘학습우위의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
[변화디자이너 허일무의 리더십체인지] ‘학습우위의 경영’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자
  • 변화디자이너 허일무 박사
  • 승인 2020.09.02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변화를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본질적 가치가 만들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만 직장인들의 근무형태와 소통방식의 변화는 그 체감정도가 더 크다. 구글은 7월 27일 정직원과 계약직을 포함한 20만명에 해당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재택근무를 2021년 6월까지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마존과 애플은 2021년 1월까지 재택근무를 한다고 발표했지만 더 연장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다. 심지어 트위터는 원하는 직원들은 계속 재택근무를 해도 좋다고 발표했고 페이스북은 5월에 전체의 인원의 절반 정도를 2030년까지 원격근무로 전환한다고 방향을 정했다.

 미국 정보기술 연구기업 가트너는 기업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에게 코로나 19이후 기존의 업무환경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물었다. 이 질문에 CFO들은 원격근무가 가능한 형태로 영구히 바뀔 가능성이 74%라고 답을 했다. 의사결정과 미래전망에 가장 보수적인 집단인 CFO들의 예측이니 더 신뢰해도 좋을 것 같다.

그렇지만 업무의 효과성의 문제로 원격근무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직원 1만6000명의 대규모 여행사인 중국기업 씨트립(Ctrip)에서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이 기업은 자발적으로 참여한 콜센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해서 절반은 사무실 근무를 하고 나머지 절반은 재택근무에 배치해서 9개월 동안 실적을 비교했다. 결과는 세계적 경제학 저널(QJW)에 실려 관심을 끌었는 데 재택근무자들이 사무실 근무자들보다 13% 더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향후 가속화 될 원격근무로 생산성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기업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어쨌든 이와 같은 코로나의 위기와 변화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나와 다카시’의 저서 <글로벌 성장기업의 법칙>은 어떤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하는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나와 다카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하며 성장하고 기업들에게 배워야 할 세 가지 포인트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학습우위의 경영’이다. 글로벌 성장기업들은 불투명한 시대에는 여러 방법을 시도하면서 거기서 배우는 학습우위의 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물론 새로운 것을 도입하려면 리스크가 따르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먼저 경험하면서 더 빨리 지혜를 얻어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먼저 뭔가 새로운 것에 익숙해지고 친밀해지는 Familiarity가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높고 변화가 빠른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되는 것이다.

지금 일어나고 변화 중에 또 다른 하나는 기업 교육의 패러다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비대면 교육으로 대체이다. 이 역시 원격근무처럼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강의의 효과성에 대해 ‘오프라인처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가,’’학습자의 참여와 몰입이 가능한가’와 같은 걱정을 하며 도입을 꺼리는 개인과 조직들이 많다.

그러나 실제로 온택트 방식의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도입한 개인과 조직들은 이외로 괜찮다는 반응을 많이 보이고 있다. 초기에 먼저 온택트 교육을 시도한 기업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진화하며 코로나속에서도 직원들의 역량개발을 위한 다양한 모색을 하고 있다. 반면 의구심만 가진 채 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개인과 조직은 온택트가 일상화 되는 현실에서 망설이며 어떻게 되겠지 하며 방관하고 있다.

코로나로 본격화 된 언택트는 단절과 고립을 의미하지 않는다. 바이러스의 불안과 위협으로부터 더 안전하고 편리한 연결을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만들어 낸 것이다. 인간은 어떤 형태로는 연결되어야 한다. 이제 언택트는 연결(on)의 의미를 더한 온택트(ontact)로 진화하여 마케팅과 소통방식의 중요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위기는 위험(danger)과 기회(opportunities)가 공존하는 것이다. 우리가 위기속에서 언택트를 선택했고 기회를 위해 온택트(ontact)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낸 것처럼 새로운 패러다임을 현실로 인정하며 먼저 경험하고 받아들여 지혜와 통찰을 얻는 ‘학습우위의 경영’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경력

∙ (현)HIM변화디자인연구소 대표/경영학박사
∙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
∙ 장안대학교 외래교수∙ 엑스퍼트컨설팅 전임교수
∙ IGM, 한국생산성본부 겸임교수
∙ 삼성에스원 지사장
∙ 변화디자이너(특허청 서비스표 등록 제41335267호)’

■주요활동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LG, SK를 비롯한 국내 기업 및 다양한 공공기관과 방송에서 리더십, 변화관리와 관련하여 인사이트가 있는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더 체인지,2020》 《노와이,2017》, 《차이를 만드는 습관, 2015》, 《습관다이어리 365+1,2015》, 《체인지웨이,2014》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