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현재 유행상황 지속시 내주 일일 2000명까지 확진자 증가" 경고
정은경 "현재 유행상황 지속시 내주 일일 2000명까지 확진자 증가" 경고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8.29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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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확진자수 증가에 주말 예배 강행 여부 주목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8일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다음주 하루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 이래 교회발 확진자수가 증가하고 있이 비상이 걸렸다.

정 본부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병 모델링 전문가들의 유행 예측에 의하면, 현재의 유행상황이 지속된다는 가정하에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명에서 2000명까지 확진자가 증가할 수 있고 대규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면서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에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 바로 유행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확진자의 급증으로 의료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고 사회 필수기능이 마비되거나 막대한 경제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 본부장은 다만 “반면에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의외로 단순할 수 있다”며 “먼저 사람 간의 접촉을 줄이면 된다”고 단언하고 “앞으로 최소한 10일 정도는 출퇴근, 병원방문, 생필품 구매와 같은 필수적인 외출 이외에는 모임이나 여행, 그리고 사람 간의 만남을 취소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종교활동, 각종 회의도 비대면으로 전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교회와 관련된 사례 분석 결과를 언급하며 “역학조사 결과 대면 예배 시 환기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미흡하게 착용한 경우, 또 마스크 착용없이 함께 식사를 한 경우들에서 집단발병이 많이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규예배 외에도 소모임·기도회·수련회 등에 참여, 밀접하게 대화를 나눈 것도 위험요인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일부 교회에서는 증상이 있음에도 예배에 참석, 반복 노출을 초래함으로써 또 다른 교회나 요양시설, 직장 등 지역사회로 빠르게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내일부터 주말을 맞아 모든 교회에서는 정규예배를 포함한 예배는 비대면으로 실시하고 모든 대면 모임과 행사, 단체식사 등을 금지하는 행정조치를 준수해주실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꼭 고위험시설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고 가족 이외의 사람을 만나는 모임 자체가 감염 전파를 유발할 수 있다”며 “불요불급한 외출, 모임, 여행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주시고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28일 0시 기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9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978명(교인 및 방문자 576명, 추가 전파 304명, 조사 중 98명)이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와 관련해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되어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17명까지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8일 12시 기준 8월 이후 교회 관련 주요 집단 발생현황을 보면, 사랑제일교회, 총 확진자는 959명, 영등포 순복음교회 49명, 양천구 되새김교회 14명, 인천 부평구 갈릴리교회 46명, 인천 서구 주님의 교회 39명, 인천 남동구 열매맺는교회 21명,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203명, 고양시 반석교회 38명, 기쁨153교회 27명, 김포시 주님의샘교회 18명, 충남 천안시 동신교회 15명, 광구 북구 성림 침례교회 31명등이다.  성림침례교회의 경우 성가대 50명중 2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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