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엄마의 약속' 조재국 ‘하늘연어’ 대표
[문화인]'엄마의 약속' 조재국 ‘하늘연어’ 대표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2.2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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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화제의 연극 '엄마의 약속'을 제작한 '하늘연어' 조재국 대표.

고 안소봉씨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엄마의 약속'을 관객에게 전하며 훈훈한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다.

'엄마의 약속'은 2006년 딸을 낳자마자 위암말기 판정을 받은 안씨의 실화로 안씨는 결국 2007년 10월 세상을 떠났다. 안씨의 가슴 아픈 사연은 이미 2편의 TV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소개된 바 있다. 우연히 TV로 안소봉씨의 사연을 접한 조 대표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큰 어려움이 닥쳤을 때 똘똘 뭉쳐 극복하는 가정과 그대로 무너져버리는 가정이 있어요. 소봉씨의 가족들은 고통 속에서도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해 보였습니다. ‘바로 저런 이야기를 관객에게 하고 싶다’는 영감을 받은거죠.”

그는 곧 안씨의 가족들 연락처를 수소문해 지난해 겨울 작가, 작곡가와 함께 마산에 내려가 안씨 가족들과 밤을 새며 대화했다.
처음엔 망설이던 고인의 남편도 진심이 통했는지 2개월 뒤 ‘무대화해도 좋다’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엄마의 약속'

‘엄마의 약속’은 그가 2년 전 설립한 공연 제작사 ‘하늘연어’가 1년 6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쳐 내놓은 첫 번째 뮤지컬이다. 작품의 성패를 가늠하기도 벅찰 때지만 그는 무리해서라도 ‘나눔’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다.

조대표는 '엄마의 약속'을 무대에 올리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공연 개막 전 한달에 100만원씩, 작품이 공연되는 3개월간 기부하기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소극장 초연 뮤지컬이 수익을 낸다는 게 무척 힘들죠. 그러다보니 주변에서 ‘작품 홍보를 위해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했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돈을 벌든 못 벌든 신뢰를 지키기 위해 기부금을 한번에 당겨 낸 겁니다.”

조 대표는‘추석 공연 수익금’ 명목으로 300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조대표는 원래 원래 뮤지컬 배우였다. 서울예전 87학번인 그는 졸업 후 ‘더 라이프’ ‘하드록 카페’ ‘오마이 갓스’‘더플레이’ 등 크고 작은 무대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무대에서 갈채를 받는 삶 속에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허전함이 컸다.

조대표는 제작자로 섰다. "하늘연어는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공연을 창작 하려합니다. 우리의 이야기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무대로 옮기려 합니다. 이제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이 첫발걸음이 멈추지 않기를 위해 노력을 할 것입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조대표는 자그만 소망을 말한다.

"하늘연어는 공연을 통한 나눔을 계속 이어 갈 것입니다. 어려운 때 이지만 공연은 계속 되어져야 합니다. 대형작품도 외국의 유명한 작품도 저희처럼 작은 중소극장의 창작극도 모두 공존하는 그런 문화의 구조가 이루어졌으며 합니다."

뮤지컬 엄마의 약속은 대학로 스타시티 2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공연정보]http://www.sobong.kr /02-547-6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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