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사상최대 실적 달성..증권사 "규모의 경제 실현..연구개발부문 실적 양호 기대"
종근당 사상최대 실적 달성..증권사 "규모의 경제 실현..연구개발부문 실적 양호 기대"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8.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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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종근당 제공
자료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185750)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증권사 호평이 이어졌다.

종근당은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은 3,132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91% 증가한 363억원(OPM, 11.6%)을 기록해 설립 이후 분기별 최대 실적을 시현하며,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어닝 서프라이즈한 실적을 달성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활동이 증가, 마케팅비의 감소로 인해 광고선전비가 전년대비 약 36% 감소하면서 고스란히 이익에 반영이 되었다.

세전이익은 347억원, 당기순이익은 253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수석연구위원은 큰 폭의 이익 개선 사유로 규모의 경제 달성을 꼽았다. 91%의 큰 폭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직접적인 원인은 물론 비대면 영업활동으로 인한 마케팅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으나 종근당의 매출액을 보면, 국내 타 상위제약사에서 보기 어려운 고성장세를 확인해 볼 수 있다는 것.

선 연구위원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17.6% 성장했는데, 특히 상위 10대 품목들의 성장률은 무려 22%로 고성장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누비아와 같은 초대형 품목들이 당뇨치료제인 까닭에 영업활동 부재에도 꾸준히 성장을 보여주며 판매되고 있으며, 케이캡과 프리베나, 프롤리아와 같은 신제품들이 전년대비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이다.

선 연구위원은 "상위 10대 품목들의 경우 분기별 100억원 가까이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의 의미는 연간 500억원 정도 판매되는 품목이 무려 10개나 된다는 점"이라며 "이것이 종근당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굵직한 제품들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그만큼 마케팅의 부담도 감소, 올해 만약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행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종근당은 충분히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이다

종근당의 연구개발비에서도 2019년 기준 종근당의 연구개발비는 1,37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약 1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018년과 2017년에도 각각 매출액 대비 12.0%와 11.2%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었다. 이와 같이 대규모 연구개발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늘 종근당의 RD는 종근당의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면서 다른 상위제약사와는 달리 15~19배 멀티플을 적용받는 상황이었다.

RD란 오늘 투자했다고 내일 바로 결과가 나오지는 않는다. 선 연구위원은 "그런 관점에서 이제 종근당의 RD를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 판단된다."고 전했다. 그 첫번째로 EGFR/c-Met 이중항체인 CKD-702. 현재 국내 3개 병원에서 약 65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1/2상이 진행되고 있다. 레이저티닙의 사례에서 보았듯이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가 높다는 점에서 CKD-702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들의 니즈는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AACR에서 동물모델 결과 매우 뛰어난 종양억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선 위원은 두번째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CKD-506를 꼽았다. 올해 임상 2a상이 완료되어 11월 개최되는 미국 류마티스학회 ACR에서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임상에서 유효성이 확인된다면, CKD-506의 가치는 크게 점프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종근당에게 적정한 밸류에이션을 부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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