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가치 올리는 ‘커뮤니티’, 이 아파트에 있다?
아파트 가치 올리는 ‘커뮤니티’, 이 아파트에 있다?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8.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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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 내에서 운동과 여가, 문화생활을 한번에 즐기는 ‘올인빌 아파트’ 인기

출산율 저하에 2~3인 소규모 세대가 증가하고, 코로나 정국으로 인해 주거트렌드도 바뀌게 될 전망이다. 집 크기보다는 공유공간이 중요시되며, 최소한의 비용과 안전한 공간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해 커뮤니티를 특화하는 아파트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데스개발과 더리서치그룹이 공동조사를 통해 발표한 2020~2021 주거트렌드를 살펴보면, 크게 주거 공간 7대 트렌드로 ▲위두(We Do) ▲올인룸(All in Room) ▲슈퍼·하이퍼 현상 ▲낮낮 공간 ▲팝업 DK(Pop-up Dining Kitchen) ▲EB 주연시대 ▲펫·봇·인 스테이 등을 선정했다.

특히 공유 경제가 공간에 적용되면서, ‘위두(We Do)’ 개념이 더욱 강해졌다.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처럼 취미와 취향, 여가 등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주거 트랜드로 떠오른 것이다. 위 워크(We Work), 위 리브(We Live), 위 쿡(We Cook)에서 위 리드(We Read), 위 스터디(We Study) 등 다양한 공유 공간들이 인기를 얻는 것과도 일맥상통하다.

여기에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외부활동이 제한을 받으면서, 단지 내 커뮤니티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단지 내에서 운동부터 문화, 여가, 학습 등 다양한 활동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고, 안전한 곳에서 함께 공간을 공유하는 ‘올인빌 아파트’가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핏사이징 현상도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출산율 저하로 3인 이하의 소규모 세대가 증가함에 따라 수요자들이 거주하는 집의 크기보다는 삶의 질을 더욱 중시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장래세대추계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3인으로 구성된 소규모 세대의 비중은 49%를 차지한다. 오는 2025년에는 51.8%, 2030년에는 52%, 2035년은 53%로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가족수가 줄면서 집 크기는 줄어든 반면, 손님맞이나 운동, 공부, 여가활동은 아파트 단지 내 커뮤니티에서 해결할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기존의 주거 트렌드는 세대 내의 편리함과 안락함을 위주로 선호되어 왔으며, 건설사도 이에 맞게 다양한 내부 특화 설계를 적용해 왔다"며 "하지만 핵가족화와 더불어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끼리 모여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중요시되며,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단지들의 가치와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는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로 무장하여 미래가치까지 기대되는 아파트 단지들이 있어 눈 여겨 볼만하다.

우선, 지난 31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선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주목해 볼만 하다. 단지는 롯데건설이 강원도 속초시에 첫 공급하는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전용면적 59~128㎡, 총 568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커뮤니티인 캐슬리안 센터에는 피트니스클럽과 실내골프클럽, 냉온탕과 건식사우나가 포함된 스파, 게스트룸, 키즈카페 등이 들어선다. 또 별도로 시니어&키즈 클럽에 어린이집과 경로당이 마련돼 다양한 연령대의 수요자들이 커뮤니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의 전 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돼 동해 바다, 청초호, 영랑호, 설악산 등 조망을 누릴 수 있다. 중앙초, 속초해랑중을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속초중앙시장(속초관광수산시장), 설악로데오거리를 걸어서 오갈 수 있다. 또 속초시청, 춘천지방검찰청 속초지청, 하나로마트, 강원도 속초의료원 등 편의시설의 이용도 수월하다.

올해 부산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이 단지도 눈 여겨 볼만하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HDC현대산업개발은 8월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791-10번지 일원에 위치한 부산 거제2구역을 재개발한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동, 전용 39~114㎡ 규모로, 총 4,470세대(임대 230세대) 중 2,759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부산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규모가 큰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단지 내 수영장을 비롯해 피트니스, 사우나, 골프연습장, 어린이집, 독서실, 작은도서관, 카페 등을 두루 갖췄다. 단지는 부산지하철 3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인접해 있고, 종합운동장역에서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과 2∙3호선 환승역인 수영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8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2구역에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4개 블록, 총 4,77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다양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단지는 희망대 초등학교를 비롯해 성남북초, 성남서중, 성남여중 등 학교와 인접해 있으며, 경기성남교육도서관, 성남시수정청소년수련관 등 교육시설과도 가깝다.

효성중공업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암6구역 재개발 단지인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전용면적 39~84㎡, 총 1,265세대 규모며 이중 740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커뮤니티에는 피트니스를 비롯해 사우나, 독서실, 도서관, 다목적체육관, 당구장, 탁구장, 골프연습장, 키즈카페 등이 갖춰지며, 경로당과 어린이집도 조성된다.

또 포스코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동신천연합 재건축 단지인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세대 규모이며, 이중 760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커뮤니티는 단지에 걸맞게 주변 단지 대비 2배 이상의 대규모로 조성되며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힐링필라테스존, 탁구장 등을 비롯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복합공간인 온가족카페와 키즈라이브러리 등이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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