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독 가스관 건설사업 '노드스트림2' 참여기업 제재..폼페이오 "참여 모든 기업 대상"
미, 러-독 가스관 건설사업 '노드스트림2' 참여기업 제재..폼페이오 "참여 모든 기업 대상"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7.17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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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외교부 제공
자료사진=외교부 제공

 

미국이 러시아-독일 가스관 건설사업인 '노드 스트림 2' 와 관련, 참여 기업 제재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무역협회 브뤼셀 지부 자료에 따르면, 미국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노드 스트림 2’ 사업이 러시아의 유럽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 목적의 사업으로, 결국 미국의 안보를 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재대상은 가스관 부설 선박 급유, 금융서비스 제공 등 ‘노드 스트림 2’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美 의회는 2년 전 이른바 적성국 제재법(CAATSA)을 승인, ‘노드 스트림 2’ 사업 저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적성국 제재법 제정 당시 국무부는 노드 스트림 사업에 이미 투자된 자금 등은 제재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 의회보다 다소 온건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대상 예외를 모두 폐지했다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러시아는 미국의 ‘노드 스트림 2’ 제재를 '자원독재'라고 규정, 경제적 목적의 사업인 만큼 계속해서 추진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어 미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노드 스트림 2’ 사업은 발틱해 덴마크 영해 120km 구간의 가스관 부설을 남겨두고 미국의 제재 위협으로 일부 참여업체가 불참을 선언, 지난해 말 사업이 중단된 바 있으며, 사업주체인 러시아 국영 가스업체 가즈프롬은 불참선언업체 대신 자국 선박을 이용, 최종구간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덴마크가 러시아 선박의 가스관 부설을 승인함에 따라 조만간 부설작업이 재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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