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실 맺은 프랑스 정부 경제 개혁, 2019 년 프랑스 투자 매력도 급상승
결실 맺은 프랑스 정부 경제 개혁, 2019 년 프랑스 투자 매력도 급상승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0.06.26 16: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8년 한해 외국인투자 총 1천 468건, 3만 9,542개 일자리 창출 효과

■ 외국인 투자자 10명 중 9명 ‘프랑스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

■ SK종합화학, 2019년 국내 기업의 프랑스 투자 대표 사례

 

이달 2일 공개된 ‘2019 프랑스 외국인 투자 결산’ 연례 보고서가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재확인해주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경제상무관실(비즈니스프랑스 한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프랑스가 유치한 외국인 투자 결정은 1,468건으로 2018년 1,323건 대비 11%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로 창출 및 유지한 고용 또한 30% 증가해 39,542개 일자리를 기록했다(2018년 30,302개). 2019년 한 해 동안 매주 평균 28건의 투자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2018년 매주 25건).

이런 투자 역동성은 프랑스에 대한 기업·경제인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올해 1월 발표된 칸타-비즈니스프랑스 바로미터 따르면 기업 임원 10명 중 9명(87%)이 프랑스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평가했다.

2018년 741건이던 신규 사업 투자는 3% 증가한 763건으로 전체 외국인 투자 결정의 52%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기존 사업 확장 및 재개를 위한 투자로 조사되었다.

브뤼노 르메르(Bruno Le Maire)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프랑스가 2019년 유럽에서 가장 매력적인 외국인 투자처로 꼽혔다. 우리의 경제 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계속 나아가려 한다. 외국인 투자는 고용과 우리 경제, 국토에 대한 기회이다. 우리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든 이점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존사업 확장 투자는 이미 프랑스에 진출해있는 기업의 신뢰도 쇄신을 보여주는 지표다. 2019년 이루어진 610건의 확장 투자는 외국인 투자에 의한 전체 고용의 47%에 해당하는 18,755개 일자리를 낳았다. 2018년 창출된 15,558개 일자리 대비 20%가 증가한 수치다. 특히 전체 확장 투자의 절반가량이 생산 부문 투자로 프랑스에 진출한 해외 제조업체의 높은 신뢰도를 입증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전체 외국인 투자(신규 투자 및 확장 투자)의 26%를 차지한 산업 분야가 외국인 투자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2018년 320개였던 산업 분야 투자 프로젝트 유치 건수는 2019년 19%가 증가한 380건을 기록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생겨난 부문은 생산 활동으로 전체 일자리의 35%인 13 814개가 창출되었다(신규 일자리 10,099개, 고용 유지 3,715개로 2018년 대비 + 22%). 주요 수혜 업계로는 항공철도(21%)와 자동차 산업(14%)가 꼽혔다.

생산 활동에 대한 투자 중 76%는 기존 공장 확장에 해당하며 13%는 신규 공장 설치에 해당한다.

크리스토프 르쿠르티에(Christophe Lecourtier) 비즈니스프랑스의 대표는 "올해도 생산 활동 부문이 주목을 받으면서 2019년 E&Y 순위에서 프랑스가 유럽 생산 투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프랑스가 추진 중인 산업 주도권 회복 노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지지를 나타낸다. 산업 투자 중 56%는 전통적인 산업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매시퍼거슨(Massey Fergusson) 트랙터 등 농기계 설계 및 제조의 선두주자인 미국 AGCO는 2019~2021년에 걸쳐 보베(Beauvais) 생산 공장 확장에 4,000만 유로를 추가 투자해 최첨단 4차 산업형 공장으로 거듭나는 것은 물론 신규 일자리 200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해당 투자는 특히 첨단 생산 및 품질 관리 기술을 도입해 현재 유럽과 아시아 지역 공급 업체들이 생산하는 유압 튜브를 적층 가공, 생산하는데 큰 비중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R&D 및 엔지니어링 부문 투자 결정은 전체 투자의 22%를 차지한 157건이었다. 2018년 129건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R&D 센터 설립 및 확장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2018년 2,793개보다 35% 증가한 3,775개로 집계되었다.

글로벌 투자 앰배서더 파스칼 카니(Pascal Cagni)는 "R&D 투자의 꾸준한 증가는 R&D세액공제제도 제도(CIR)와 혁신을 지지하는 프랑스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칸타-비즈니스프랑스 바로미터에서도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 84%가 프랑스를 혁신 경제로 평가한 것이다.

실제로 영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그룹 ARM은 소피아앙티폴리스(Sophia-Antipolis)에 소재한 R&D 시설에 200명을 추가 고용해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며, 파리사클레(Paris-Saclay)에 공동 혁신 센터를 설립한 IBM은 향후 2년간 연구 인력 100명을 포함 총 350명을 고용해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양자 컴퓨팅 연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투자자 국적을 살펴보면 유럽국가 비중이 우세하다. 프랑스에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낳은 외국인 투자의 64%가 유럽 투자자에 의해 이루어졌다(2018년 61%).

2019년 주요 투자국 중 미국이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238건에 투자, 7,886개 일자리를 창출했다(2018년 투자 232건, 일자리 창출 6,274개, +3%). 전체의 15.5%에 해당하는 228건의 투자, 4,946개 일자리 창출(2018년 투자 180건, 일자리 창출 3,618개)을 실현한 독일은 근소한 차이로 미국의 뒤를 이었다.

영국은 프랑스에 투자한 상위 10대 국가 중 변화가 가장 컸다. 2019년 영국은 전체 투자의 12%인 173건의 투자, 5,927개 일자리 창출을 기록했다(2018년 투자 118건, 일자리 창출 2,448개). 투자 건수가 142% 증가한 것으로, 앞서 2017년 대비 2018년 투자현황 조사에서도 33%가 증가한 바가 있다.

게다가 2019년은 브렉시트를 둘러싼 여러 사안이 구체화된 해였던 만큼 금융 분야 투자가 48% 늘어 파리가 금융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일드프랑스(Île-de-France) 지역 내 대규모 금융 투자는 34건을 기록, 1,185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봤다(2018년 소규모 투자 27건, 542개 일자리 창출).

외국인 투자의 지리적 분포를 보면 수도권 대도시는 물론 소규모 도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는 인구 규모에 관계 없이 고르게 나타났는데 투자 사례 중 41%가 인구 2만 명 이하 도시에, 43%는 인구 20만 이상의 지방에서 이루어졌다.

레지옹별로는 일드프랑스, 오베르뉴론알프, 오드프랑스, 옥시타니, 부르고뉴프랑슈콩테가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국 투자자 사례]

2019년 한국인에 의한 프랑스 투자는 8건, 일자리 창출은 245개다. 투자 부문별로는 의사 결정 조직 4건, 제조생산 2건으로 각각 20개, 195개 일자리가 생기는 효과를 낳았다.

전자 부품 분야에선 한국이 미국, 스위스에 이어 세 번째로 투자를 많이 한 국가로 꼽혔다(전체 19건 중 2건).

아르케마(Arkema)사의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 SK종합화학은 2019년 국내 기업이 프랑스에 투자한 대표 사례다. 지난해 SK종합화학은 칼랭(Carling), 발랑(Balan), 몽(Mont)에 위치한 생산 공장 세 곳을 3억 3,500만 유로에 인수, 프랑스 현지에 백여 명의 직원을 두게 됐다. 이를 통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폴리머 소재 생산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폴리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게 되었다.

한편, 비즈니스 프랑스는 프랑스 경제의 국제화 공헌하는 공공기관으로, 프랑스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담당하는 무역 부문(Export)과 외국인 투자 유치 및 안내를 맡는 투자 부문(Invest)으로 구성된다.

비즈니스 프랑스는 프랑스 경제와 기업 및 국토 매력도를 국외에 알리는 역할은 물론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인 V.I.E(Volontariat International en Entreprise)를 운영한다.

현재 전 세계 56개국에서 1,500명의 비즈니스프랑스 직원이 현지 기업 및 기관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