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이 '무더위'라는 복병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부가 마침내 지원에 나섰다.
최근 무더위에 선별진료소 간호사 3명이 방호복을 입은채 검사에 매진하다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호복을 입은 상태에서 체감온도가 40도를 넘는 악조건속에서 예산미집행등으로 에어컨등이 설치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선별진료소에 냉·난방기를 즉시 설치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원 대상은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 설치된 모든 선별진료소(614개소)이며, 중앙사고수습본부 예산을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의료기관 등은 냉·난방기를 먼저 설치한 후 비용을 청구하면 전액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예산 약 30억 원, 기존 예비비 활용)
또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무더위와 과도한 발한 등에 노출된 선별진료소 근무자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하절기 선별진료소 운영 안내를 마련해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번 지침에는 접수·진료 및 검체 채취 시 전신 가운을 포함한 4종(수술용 가운, 페이스 쉴드, N95마스크, 장갑) 사용을 권장하고, 근무자들의 휴식을 위한 냉방 공간 마련 등 근무 환경 개선 사항과 함께, 검사대상자를 분산하고,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시간대(12~16시)는 선별진료소 운영을 축소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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