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전성시대..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실험 희소식에 주가 급등
셀트리온 전성시대..코로나19 치료제 동물실험 희소식에 주가 급등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6.02 0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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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셀트리온 제공
자료사진=셀트리온 제공

 

2일 주식시장에서 셀트리온의 주가가 주목된다.

셀트리온은 전날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효과가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 전일대비 14,000원(+6.56%) 오른 227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사재기에 나서면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포함됐다. 외국인은 이날 54만5천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이날 질병관리본부 국책과제로 진행해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동물효능시험에서 바이러스 역가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고 폐조직 병변이 현저히 개선되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확인해 치료제 개발 가능성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4월 중화항체 선별을 완료하고 세포주 개발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충북대와 함께 페럿(Ferret)을 대상으로 한 동물효능시험 첫 단계를 실시해 왔다. 페럿은 족제비의 일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민감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능을 평가하는 데 적합한 동물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들은 저농도, 고농도 두 투여 그룹으로 나눈 개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입한 결과, 두그룹 모두 약물을 투입하지 않는 대조그룹 대비 콧물·기침, 활동성 관련 임상점수에서 약물 투여 후 1일째부터 정량화 수치가 확연히 개선된 것을 확인했으며 5일째에는 완전한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콧물, 비강, 폐에서 RT-PCR(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법과 세포배양 기반 바이러스 역가 측정법으로 관찰했을 때, 고농도 그룹은 바이러스가 최대 100배 이상까지 감소하는 큰 개선 효과를 보였다.

폐조직 검사에서도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감염 7일까지도 염증 소견이 지속 관찰되는 반면, 약물을 투여한 저농도, 고농도 두 그룹 모두에서는 대조군 대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염증이 크게 개선돼 정상에 가까운 폐조직 모양을 보여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예정대로 최근 세포주 개발을 완료하고 이미 생산용 세포주 은행 생산을 시작한 상태다. 6월 중 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해 예정대로 7월내 인체 임상에 필요한 항체 치료제 물질 공급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1분기 매출은 3,728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만 1,2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8일 발표한 공시자료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 3,728억원, 영업이익 1,202억원, 영업이익률 32.2%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68.2%, 영업이익은 55.4%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올 2월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출시되며 공급량이 증가한 점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이와 함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안정적인 점유율을 이어간 점도 매출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간장질환 치료제 '고덱스'가 관련 제품 원외처방액 1위를 지속하는 등 케미컬의약품의 꾸준한 성장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한 최종 항체 후보군 38개를 선별하고 본격적인 세포주 개발에 돌입해왔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와 손잡고 가용한 개발 인력을 총동원하는 등 오는 7월 인체 임상이 가능하도록 개발 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검사결과까지 15-20분 정도면 충분해 빠른 시간 안에 검사결과 확인이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에도 속도를 내는 등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금까지 출시된 바이오의약품들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램시마SC와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등 고수익 제품의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률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미국시장에서 램시마가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지난해 미국에 출시된 트룩시마가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등 앞으로도 셀트리온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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