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 보니 코로나19 영향 뚜렷..현대-기아차등 내수는 개선, 수출은 악화
국내 완성차 업체 실적 보니 코로나19 영향 뚜렷..현대-기아차등 내수는 개선, 수출은 악화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6.0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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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쌍용차
내수에서 판매량이 증가한 쌍용차

 

국내 완성차 업계 5사의 지난 5월 판매가 전년 동월과 비교해 해외 수출이 크게 줄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현대자는  5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료해 국내 판매는 4.5% 증가한  7만810대, 해외 판매는 49.6% 감소한 수치인 14만670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1만7510대를 판매했다.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073대 포함)가 1만3416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구형 모델 413대 포함) 9382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306대 포함) 5827대 등 총 2만9080대가 팔렸다.

해외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일부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감소한 14만6700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국내 5만1181대, 해외 10만9732대 등 전년 동기 대비 32.7% 감소한 16만91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9.0% 증가, 해외는 44.0% 감소한 수치로 6월 판매 전망도 불투명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573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1만9278대, 쏘렌토가 1만6550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9297대)로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5 8136대, K7 4464대, 모닝 3452대 등 총 2만1251대가 판매됐다.

해외 판매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4.0% 감소한 10만9732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가 감소한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글로벌 시장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딜러 판매 활동이 제약됐으며 대부분의 해외 공장이 축소 가동됐기 때문이다.

차종별 해외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4229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셀토스가 1만3674대, K3(포르테)가 1만3207대로 뒤를 이었다.

쌍용차는 5월 기준 내수 7575대, 수출 711대를 포함 총 8286대를 판매했다.

이러한 실적은 판매 프로모션 강화로 계약은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판매는 전월 대비 21.6% 증가에 그쳤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 판매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공장이 가동 중단을 겪은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달부터 양 사의 미국과 인도 등 해외 공장은 순차적으로 가동 재개에 들어간 바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시장 소비 심리 위축, 판매 활동 제약 등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이러한 판매회복세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untact,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등 비대면 구매 채널을 다양화하는 데 따른 언택트 세일즈 효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수 판매는 티볼리와 코란도가 전월 대비 각각 27.1%, 27.6% 증가하는 등 전 모델이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전월 대비 25.9% 증가했다.

다만 수출은 주력 시장인 유럽 지역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락다운(지역봉쇄) 조치가 장기화 되면서 전월 대비 10.7% 감소세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내수 1만571대, 수출 1천358대로 총 1만1천929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내수가 72.4% 급증했지만 수출은 83.2%나 줄었다.

내수 급증 요인은 XM3 신차 효과가 지난 3월 출시 이후 지속된 데다 지난달에는 신차 르노 캡처 또한 출시돼서다. XM3는 5월 한 달 동안 5천8대가 판매되며 전체 판매 실적을 견인했는데, XM3는 출시 이후 3개월 간 누적 판매량이 1만6천922대를 돌파했다. 르노 캡처는 지난달 450대 판매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차의 수출 급감은 닛산 로그의 국내 위탁생산 종료 영향이 주된 이유다.

한국지엠은 내수 5천993대, 수출 1만8천785대 등 총 2만4천778대를 판매했다. 전년동월대비 내수 10.9%, 수출 45.3% 각각 줄어든 수치다.

내수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쉐보레 스파크로 2천65대가 판매됐다. 내수 실적을 또 견인한 모델은 트레일블레이저인데 956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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