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일본불매운동과 코로나19사태로 결국 올해 12월말 한국에서 철수
닛산, 일본불매운동과 코로나19사태로 결국 올해 12월말 한국에서 철수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5.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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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일본의 반도체 부품 수출 제한 조치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 운동과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때문으로 보인다.

닛산은 지난 28일 한국에서 철수한다고 밝혔다. 2020년 12월말 한국시장에서 닛산 브랜드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닛산은 이번 철수에 대해 글로벌 차원의 전략적 사업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건전한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본사에서 내린 최종 결정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공식적 입장과는 달리 일본상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로 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닛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내외적인 사업 환경 변화로 인해 국내 시장에서의 상황이 더욱 악화되면서,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것이다.

닛산은 한국닛산의 영업은 12월말부로 종료되지만, 국내 법규에 의거해 닛산 기존 고객들에게 차량의 품질 보증, 부품 관리 등의 애프터세일즈 서비스를 2028년까지 향후 8년 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닛산은 향후 8년(2028년) 간 우리의 소중한 고객분들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한국 시장 내 판매 중단에 대한 적절한 시기를 올해안에 딜러사 및 고객들과 긴밀하게협력하여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닛산은 지난해 6710억엔(약 7조70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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