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도매, 온라인으로 비대면 거래..27일부터 시범 운영
농산물 도매, 온라인으로 비대면 거래..27일부터 시범 운영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5.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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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도매유통 거래도 비대면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은 27일 ‘온라인 농산물 거래시스템(온라인농산물거래소)’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신선 농산물은 품질에 대한 신뢰 등을 이유로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기 어려워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구조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소비·유통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등 유통 환경이 변화하고 코로나19로 농산물에 대해서도 비대면(Untact) 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농산물 유통·물류체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졌다.

이에 농식품부와 농협은 농산물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연계한 새로운 채널 구축에 나서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열게 되면서 대량으로 거래되는 농산물 도매유통에도 온라인 거래방식을 도입해 중간 유통비용을 줄이고 물량 집중 현상을 완화해 가격 급등락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는 전국의 주요 생산자조직이 시스템에 직접 상품 정보를 등록하고 다양한 구매자들이 시간적·장소적 제약없이 참여해 거래하는 일종의 온라인상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온라인농산물거래소의 경우 거래가 체결된 이후 상품이 산지에서 직배송되므로 거래의 편의성은 제고되고 중간 유통 비용은 절감된다.

또 상·하차 등으로 인한 감모·손실이 줄어 상품의 신선도는 높아지고 유통량 조절 등을 통해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는 현상을 완화해 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일단 양파와 마늘 거래를 시범적으로 추진하고 2022년까지 주요 채소류를 포함해 과수·과채류 등으로 품목과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양파는 오는 27일부터, 마늘은 7월 이후 거래를 시작한다.  

온라인 거래소 공급자로는 상품의 규격화·표준화가 가능한 주요 산지 APC가 참여한다. 구매자로는 전국 농협 공판장 중도매인(약 2200여명)과 농협하나로유통, 대형마트, 식재료 유통업체, 중소슈퍼마켓연합회, 전처리업체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농산물 품질 및 물류의 표준화·규격화가 진전됨에 따라 이제 농산물 유통도 비대면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었다”며 “온라인농산물거래소를 통해 유통경로 간 건전한 경쟁체계를 구축하고, 거래비용 절감 및 신선도 제고 등 상물이 분리된 온라인 거래의 장점을 강화해 농산물 유통의 효율화 및 가격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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