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중고차 시장도 ‘꽁꽁’
코로나19로 중고차 시장도 ‘꽁꽁’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5.2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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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가 중고차 거래 시장을 꽁꽁 얼렸다.

5월 기준 중고차 시장은 시세 하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투싼, 그랜저, 쏘렌토는 비교적 강세를 보이거나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 한 달간 AJ셀카 ‘내차팔기’ 거래량 상위 20개 모델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5의 시세 증감률은 전월 대비 평균 7% 하락했다. 가정의 달인 5월의 경우 각종 지출 증가로 인해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는 시기임을 감안해도 큰 수치다. 이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이슈로 인한 경기 침체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인기가 높은 SUV 차종은 견조한 시세를 유지했다. 그 중에서도 투싼과 쏘렌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뉴 투싼’은 시세 상승폭 7%를 기록해 증감률 1위를 차지했다. 2% 대 상승률을 보인 ‘올 뉴 쏘렌토’는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도 SUV 차종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시세가 하락이 두드러진 가운데 증감률 변화가 가장 큰 차종은 ‘더 뉴 모닝’으로 평균 28%가 하락했다. 경차인 모닝의 경우 초보 운전자가 선호하는 모델인 만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창작한 부분 변경 모델 ‘모닝 어반’ 출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월 풀체인지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 AD’도 평균 15%로 크게 하락했다. 전월 12%로 가장 큰 시세 상승을 보였던 ‘올 뉴 카니발’은 22% 감소해 다소 불안정한 변동폭을 그렸다.

반면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 HG’는 특히 경유 모델에서 강보합세로 시세 선방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월 1만5000대 이상 팔리며 신차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그랜저의 인기가 중고차 시장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형 세단인 ‘K5 2세대’ 시세도 작년 12월 3세대 모델이 출시됐지만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주요 차종을 중심으로 세단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고차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찬영 AJ셀카 내차팔기 사업본부장은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서 내수 수요 감소와 해외수출물량 급감으로 인한 재고 증가가 시세 하락으로 이어졌다”면서 “경기 회복이 되더라도 시장 재고 소진은 더디게 진행되어 연말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 만약 중고차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가의 객관적인 차량 평가를 거쳐 시세가 하락하기 전에 서둘러 판매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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