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 가나서 분당 두 배 거대 신도시 짓는다
STX그룹, 가나서 분당 두 배 거대 신도시 짓는다
  • 김성규
  • 승인 2009.12.0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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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그룹이 21세기 최대 전략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총사업규모 100억달러의 초대형 건설사업에 나선다.

STX그룹은 9일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하고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STX남산타워에서 강덕수 STX 회장과 앨버트 아봉고(Albert Abongo) 가나 수자원주택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규모가 미화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PPP :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이뤄 진행된다.

본 프로젝트에 따라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총 20만호의 주택이 건설되며, 건설 주택수는 분당(주택 9만7,500호)의 2배 수준에 달한다.

가나 수자원주택부(Ministry Of Water Resource, Work and Housing)가 토지 무상공급과 함께 총 분양물량의 45%인 9만호 상당을 선매입하는 것은 물론, 나머지 55%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가나의 주택은행인, HFC Bank에서 분양희망자들에게 분양대금100% 를 지원한다는 파격적 조건으로 향후 자금 흐름과 분양에 대한 리스크까지 최소화했다.

STX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의 주관사로 STX건설을 선정했으며 2010년 상반기 착공해 201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된 주택은 가나의 고질적 주택난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과 현지 공무원들에게 우선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택건설 외에도, 상업시설 및 교육시설, 병원, 호텔 등 사회간접시설 건립 작업이 포함돼 현지의 인프라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나정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현지의 지도를 바꿀 정도로 역사적인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STX건설은 지난해 11월 현지법인을 설립, 프로젝트 설립을 추진해왔으며 올 10월에는 강덕수 STX 회장이 직접 현지를 방문, 존 아타 밀스(John Atta Mills) 가나 대통령을 예방하고 비즈니스 플랜을 설명한 뒤 MOU를 체결했다.

STX관계자는 "이번 사업 수주에는 지속적으로 아프리카 및 미개발 지역에 대해 적극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온 정부의 역할이 컸다"면서 "정부차원의 노력이 아프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며, 새롭게 진출하려는 기업들에게는 나침반과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덕수 회장은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전세계를 상대로 도전해 자원개발로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프리카에서 중요한 성과를 이뤘다"며 "앞으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가나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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