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 포커스]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 코로나19 여파, '주식 취득 예정일 연기' 공시
[데일리경제 포커스]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 차질? 코로나19 여파, '주식 취득 예정일 연기' 공시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4.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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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HDC그룹 회장/HDC현산 제공
정몽규 HDC그룹 회장/HDC현산 제공

 

지난 3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지난 2월 말 사모사채 약 1,700억 원 발행을 완료하며 인수자금 마련의 첫 단추를 순조롭게 끼웠다고 평가하면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인수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당시  3월 5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구주주 유상증자 청약에서 청약률 105.47%를 달성하며 인수자금 중 약 3,207억 원을 일반공모 없이 성공적으로 마련했으며, 3월 13일 납입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HDC현산은 향후 3,000억 원 규모의 공모채 발행과 은행권과의 인수금융 등을 통해 나머지 자금을 마련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업결합 신고 절차 역시 해당 국가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월 말 국내 공정거래위원회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신고서를 제출을 시작으로, 중국, 미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에서 기업결합신고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해당 당국의 기준과 프로세스에 맞춰 신고 절차를 밟고 있으며, 정상적인 절차 및 일정에 따라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그러나, HDC현산은 29일 공시를 통해 30일로 예정돼 있던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을 삭제, 변겅했다. 이날 공시에서 주식 취득일을 따로 명시하지 않은채 금호산업 보유 아시아나항공 주식인 구주의 경우 구주매매계약 제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주식인 신주는 신주인수계약 제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날 또는 당사자들이 별도로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로 정했다.

이같은 이상기류는 코로나19여파에 따른 항공업계의 리스크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운항중단 사태가 이어지면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난과 재무구조 악화가 심각해지자 인수 불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앞서 산업, 수출입은행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에 1조7천억 원 규모의 한도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경영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미국·중국 등 6개국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했으며, 현재 러시아의 승인만 남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코로나19문제로 기업결합신고 절차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었으나,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인수자금 조달 또한 당초 계획대로 진행중에 있다”면서 인수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예상외의 변수가 발생,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할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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