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 순이익이 코로나19 영향으로 3387억원을 달성하는데 그쳐 전년 동기 4327억원 대비 21.7%(940억원) 감소하했다. 핵심자회사인 농협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3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500억원) 감소하는 등 영향을 받은 탓이다.
29일 농협금융은 실적 저조의 이유로 코로나19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은행과 투자증권의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농협금융은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농협법에 의해 농업인 농촌등을 지원하는 비용인 농업지원사업비 1070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136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및 수수료이익은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1조9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억원 증가했다.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NIM)이 1.70%로 전년 동기 1.78% 대비 0.8%포인트 하락했지만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라 소폭 늘었다.
수수료수익 대손비용도 개선됐다. 수수료이익은 비대면거래 확대 및 주식거래대금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2억원 증가한 3774억원이었다. 신용손실충당비용은 828억원으로 부실채권 충당급 환업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7%(191억원) 감소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농협투자증권은 3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농협생명은 51억원, 농협손해보험 89억원, 농협캐피탈 105억원, 자산운용 61억원, 저축은행 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50조 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6%(23조8000억원) 늘었다. 주가지수 변동성 확대로 유가증권 관련 손익은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각각 6.32%, 0.31%였고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7.71%, ROA는 0.38%였다.
농협금융은 "내실 있는 비상경영 추진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 경영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 탄력성을 위한 핵심역량을 강화해 위기 대응 및 지속 가능 경영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