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2년, 문대통령 "코로나19 계기, 남북간 새로운 기회"
남북정상 판문점 선언 2년, 문대통령 "코로나19 계기, 남북간 새로운 기회"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4.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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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간 철도 연결, 이산가족상봉등 추진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4ㆍ27판문점 남북정상 공동선언 2년을 맞은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기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남북 협력의 길을 찾아 나서겠다. 코로나19의 위기가 남북 협력에 새로운 기회일 수 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협력 과제"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2년전을 회상하며 "그때의 감동과 기억이 생생하다.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오가는 장면은 8천만 겨레와 전세계에 벅찬 감동을 주었고, 두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은 전쟁 없는 평화로 가는 새로운 한반도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판문점 선언은 9.19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로 이어져 남북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진입시키는 출발점이 되었고,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판문점 선언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문을 열었지만 그로부터 지난 2년은 평화는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한 기간이었다.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인내하며 더딘 발걸음일지언정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온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의 실천을 속도내지 못한 것은 결코 우리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국제적인 제약을 넘어서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되짚고는 "하지만 여건이 좋아지기를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우리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속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작은 일이라도 끊임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라며 김정은 위원장 사이의 신뢰와 평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평화 경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남북 생명 공동체는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전한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협력에서 시작하여 가축 전염병과 접경지역 재해 재난, 또 그리고 기후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는 등 생명의 한반도를 위한 남북 교류와 협력이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북 간 철도 연결을 위한 의지도 다졌다. 남북 정상 간에 합의한 동해선과 경의선 연결의 꿈을 함께 실현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것.
문 대통령은 더 나아가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바꾸는 원대한 꿈도 남과 북이 함께할 수 있는 사업부터 꾸준하게 추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와 희망의 지대로 바꾸는데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한국전쟁 70주년이 되는 올해 코로나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이산가족 상봉과 실향민들의 상호 방문도 늦지 않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말도 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판문점 선언의 기본 정신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본 가치를 실현하자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이를 통해 "남과 북이 함께 코로나 극복과 판문점 선언 이행에 속도를 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개척하며, 상생 발전하는 평화 번영의 한반도를 열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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