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근 칼럼- AI와 4차산업]언택트 시대와 인공지능
[최갑근 칼럼- AI와 4차산업]언택트 시대와 인공지능
  • 공학박사 최갑근
  • 승인 2020.04.27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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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원래 모여서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 보다는 모여 있을 때 더 큰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또 인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회사(會社)라는 표현도 모여서 일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더구나 인류역사 이래 교통기술이 발전한 최근 60년 동안에는 지구촌이라 불릴 만큼 활발한 교류가 있어왔다. 교류는 인적교류 뿐만 아니라 물류, 기술, 문화등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모든 수단에 대해 있어왔다. 이러한 기반아래 자유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이른바 글로벌 기업들은 생산지와 물류공급망에 대해 국경을 넘어 유지해 왔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생산과 공급, 소비의 유연성으로 발생되는 경제의 팽창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우한시에서 비롯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그동안 인류가 만들어 온 모든 가치와 상식을 무너트리고 있다. 또한 지금의 상황은 인류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의 데이터를 분석해 정해진 패턴을 찾고 그 패턴으로 모델을 만들어 예측을 하는 기존의 방법들을 통해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실 인류는 현재 당황해 하고 있고 막연해 하고 있다. 이른바 미증유(未曾有)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현상 중 특이할만한 특징은 몇 가지 안된다. 코로나19가 사람과 사람간의 전염이 되고, 그 전염의 경로가 사람이 호흡하거나 말을 하거나 기침을 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할 때 발생되는 비말을 통해서라는 특징이다. 결국 코로나19의 특징은 인간은 사람들 속에서 일도 하고 즐기기도 하며 행복해하는 사회적 존재인데 사람과 사람간의 접촉 자체를 부정하는 전염병인 것이다. 모여서 삶을 살았던 인류의 생활방식을 거부하고 인간 서로가 단절되고 격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 된다.

이러한 코로나19의 특징으로 인류는 모여서 살아가는 방식으로 발전했던 모든 것에 대해 포기하거나 개선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 것이다. 흩어져 살던 사람들을 모아서 도시라는 공간으로 발전시켜왔던 것이나 저렴한 인건비와 원료공급과 생산의 원활함을 위해 원자재와 가공 부품의 공급망을 전 세계화시켜 발전 시켜왔던 그간의 경제발전 모델에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인류는 시련이 닥치면 언제나 인류가 만들어 온 지식과 창의로 극복해 왔다. 그 극복의 수단은 보통 기술이 되어왔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만든 사회적 현상을 접촉을 의미하는 "컨텍트"라는 단어에 부정을 의미하는 "un"을 붙여 만든 언택트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그러나 언텍트는 이미 인류가 기술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기술중 하나다 이미 수년전부터 인공지능기술을 이용한 비대면 기술들은 사회 곳곳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아직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인공지능 기술은 어쩌면 언택트 시대를 맞아 폭발적 수요를 만들어 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하에서 그 동안 구축해온 경제시스템을 무리하게 바꾸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삶을 유지하기 가장 좋은 방법을 제공할 것은 언텍트 시스템일 것이며 그 대표적 기술은 인공지능 기술이 될 것이다.

이미 인공지능 기술에 의한 언텍트 기술들은 이커머스 분야와 금융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상점에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문을 하면 물류창고에서 바로 집앞까지 배송이 되는 라스트마일 서비스가 이미 대중화 되어있다. 또한 의료법과 개인정보 보호법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로 묶여 있는 원격의료서비스 및 원격상담서비스가 이제 감염병에 의한 필요에 의해 사회적 이슈와의 타협점을 찾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교육 분야 역시 온라인 강좌의 활성화와 인터넷 강의등의 활성화로 각 서비스의 부분기술을 제공해야 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수년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시스템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비롯된 인공지능 포비아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공포의 기술이 아니라 코로나19로 비롯된 감염병에 의한 언텍트 시대에 일자리를 유지시키고 사회를 안정화 시키는 핵심기술로서의 인공지능 기술은 부각될 것이라 생각된다. 인공지능 기술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이지 인간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는 사회적 공감이 늘어나고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앞선 기술보국으로서의 수단으로 자리메김할 것임을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 국민등 각계각층이 코로나19로 인해 촉발된 언텍트 사회에서도 안정된 사회를 만들고 번영된 미래로 갈 수 있도록 인공지능기술의 국민적 저변확대와 산업화의 성공을 위해 범국가적 홍보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제도를 마련해 세계적 재앙으로 다가온 언텍트 시대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함에 있어 기대함을 바라마지 않는다.

최갑근 박사는?

2012년 2월 광운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과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전력 스카다시스템 사업 및 사물인터넷 사업을 수행하였고, 2018년부터 인공지능 교육사업에 매진중이다.. 관심분야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다.

약력

세종대학교 컴퓨터공학과 빅데이터 센터/연구교수

건양대학교 미래융합기술원 인공지능 연구소/교수

경기대학교 인공지능 전문과정/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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