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 기획재정부에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발언을 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23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기재부 관료들이 더 이상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혼선을 초래하는 발언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 총리는 “지난 며칠 동안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싸고 정부와 여당이 충돌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었다”며 “총리로서 이같은 혼선을 하루빨리 매듭지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어제 청와대와 의견을 나누고 부총리와도 상의해 고소득자의 자발적인 기부와 참여가 가능한 제도가 국회에서 마련되면 정부도 이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해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일부 기재부 공직자들이 "당과 총리가 합의한 것이지 기재부는 상관이 없다"거나 "입장이 변한게 없다"는 등의 발언내용이 기사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는 기재부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큰 틀에서 정부의 입장이 정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민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제부총리는 저의 이같은 뜻을 기재부에 정확하게 전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21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개획재정부 장관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긴급 재난 지원금을 둘러썬 당정 이견을 오래 끌어서는 안된다"며 소득하위 70% 주장을 펴고 있는 홍 부총리를 설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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