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 미국 달러화·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성공
수출입은행, 미국 달러화·유로화 채권 동시 발행 성공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4.2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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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 이하 수은)이 20일 저녁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 7억달러, 유로화 7억유로 등 총 14.6억달러(1.8조원 상당)의 대규모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중 유로화 채권은 그린본드이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계 기관이 발행한 첫 유로화 채권이다. 그린본드는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의 용도를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친환경 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으로 발행기관은 국제공인기관의 녹색인증을 필요로 한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유로화 채권시장에서 2016년부터 5년 연속 발행에 성공, 한국 대표차입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금리는 미 달러화 만기 3년 변동금리 채권의 경우 3개월 Libor에 1.20%를 더한 수준에서, 유로화 만기 5년 고정금리 채권의 경우 유로화 미드스왑금리(△0.221%)에 1.05%를 더한 0.829%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미 달러화에 240개, 유로화에 224개의 투자자가 참여하여 51억달러 및 32억유로의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풍부한 주문에 힘입어 수은은 금리를 최초 제시금리 대비 각각 40bps, 35bps 축소하는 데 성공함과 동시에 규모도 당초 예상에서 각각 2억달러, 2억유로 늘려 발행했다.

수은은 이번에 발행한 외화채권 대금을 활용하여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이 중 유로화 그린본드 대금은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등 친환경 산업 프로젝트 지원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수은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속되는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한 데에 의미가 있다며 미국 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기관에 한국물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미국 달러화와 더불어 유로화 시장이 한국계 기관의 외화조달시장으로서 활용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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