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종로에서 이낙연 후보에게 뒤지면서 낙선한 황교안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선거 당일인 15일밤 11시 40분경 총선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끝으로 사퇴했다.
황교안 총괄선대위원장은 방송3사의 출구조사와 이후 개표가 진행되면서 패배를 직감한 듯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 "며 "모두 대표인 제 불찰이고, 제 불민이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짊어지고 가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다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전하고 "우리 당이 국민께 믿음을 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은 수년간의 분열과 반목을 극복하고, 산고 끝에 늦게나마 통합을 이루었다. 그러나 화학적 결합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그래서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지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미래통합당의 앞날에 대해서도 한 마디 했다. 황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 정부에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건강한 야당이 꼭 필요하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다.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하면서 미래통합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여러분이 살 나라,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를 위해서"라고 기회를 달라고 말한 황 위원장은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 일선에서 물러나 국민의 마음을 헤아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저의 역할이 무엇인지 성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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