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WHO 자금지원 중단..민주당 머피 상원의원 "코로나19 자신의 실수 덮기위한 희생양"
트럼프 WHO 자금지원 중단..민주당 머피 상원의원 "코로나19 자신의 실수 덮기위한 희생양"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4.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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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캡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확산 책임을 물어 WHO(세계보건기구)에 대한 자금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CNN등 미국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WHO의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초기관리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방조했다"며 자금중단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약 4,0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있다"며 "이에 반해 미국은 매년 4억에서 5억 달러를 WHO에 기부한다"고 말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의 이같은 발표는 최악의 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의 한가운데에 있는 미국의 현재 상태에서, 자신의 대처를 변명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지, 아니면 잠재적 심각성에 대한 행정부 구성원들의 경고를 무시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난무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트럼프가 WHO와 언론사 등 다른 곳에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해 온 점을 부각했다.

곧, 자신에 대한 비판여론을 WHO에 전가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는 WHO에 대한 비판의 논조를 이어왔다. 이에 대해 WHO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WHO를 끌어드리지 마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가 의료전문가를 중국에 들여보내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황을 평가하고 중국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는 등 조치를 다했다면, 이번 발병은 사망자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원천적으로 억제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비판했다.

CNN은 반면, 트럼프가 세계기구에 대한 비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자금 지원을 철회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전부터 시작된 세계기구에 대한 트럼프의 부정적인 패턴을 따르고 있다는 것으로,  트럼프는 유엔에 대한 미국의 자금지원에 의문을 제기하고, 세계 기후협정을 탈퇴하고, 세계무역기구를 맹비난한 바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크리스 머피(코네티컷주)는  "WHO와 중국이 '실수'를 했지만 트럼프 역시 자신의 행정부로부터 비난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지적하고 "현재 백악관과 동맹국들 사이에 이 바이러스 초기 단계에서 대통령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에 대한 희생양을 찾기 위한 조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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