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노조 "이러다 다 죽어..국책은행 통한 금융지원등 모든 수단 동원, 지원해달라"
항공업계 노조 "이러다 다 죽어..국책은행 통한 금융지원등 모든 수단 동원, 지원해달라"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4.14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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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이스타항공/코로나29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
자료사진=이스타항공/코로나29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

 

코로나19 직격탄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항공업계 노조가 정부의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은 14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공·공항 산업은 직접고용 8만여 명, 연관 종사자 25만여 명에 달하는 국가 기간산업"이라며 "인천공항의 발전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95% 이상 감소해 공항이 아닌 항공기 주기장 역할을 하는 처지가 됐고 각 항공사는 적자에 허덕이며 전 직원 순환휴직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과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보증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달라"고 정부를 향해 촉구했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 등 국내 7개 조종사 노조가 모여 만든 단체다.

노조는 미국과 독일 등 외국의 지원 사례를 예로 들면서 우리 정부의 지원 대책과 비교하고 "우리나라도 더 늦기 전에 항공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금융지원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힘들어하는 공항 지역의 모든 조업사까지 정부 지원을 확대해 붕괴 직전의 항공산업 전반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조종사 자격 유지 조건의 한시적 완화 요구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대형 기종인 A380의 노선 투입이 배제돼 해당 기종 조종사의 경우 운항 자격 유지가 어려워진 상태다.

노조는 또한, 부당 해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상조업사와 협력사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는 한편 전국 공항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공항 노동자에 대한 해고 요건을 강화하는 '해고제한법'을 도입해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노조는 코로나19로 셧다운에 돌입한 이스타항공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도 호소했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의 18% 수준인 300명 내외의 인력을 구조조정을 하기 위해 현재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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