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생활방역 의견분분..방역본부"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황 계속"
코로나19 생활방역 의견분분..방역본부"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황 계속"
  • 최세영 기자
  • 승인 2020.04.13 15: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감소 추세와 관련, 사회적거리두기등 경계가 느슨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잇따른 경고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많은 국가들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관된 내리막 곡선을 그리지 못하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물결모양을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 모범국이라고 평가받던 국가들도 일순간에 다시 확진환자가 증가하는 등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13일 신규 확진자 수가 25명으로 다행히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지난 주말 부활절 종교행사나 총선 등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일주일간 확진환자 추이를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2월 하루 발생 확진환자의 수가 한 자리 수를 유지하다가 31번째 환자발생 이후 하루만에 20명, 그 뒤로 열흘 만에 800명을 기록했던 경험을 떠올린다면 한 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신규확진 환자 감소추세에 낙관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며, 지난 3주간의 노력이 허무하게 사라지지 않도록 나와 우리 가족, 나아가 우리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함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지금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느슨히 한다면 그 결과는 며칠 뒤, 몇 주 뒤에 우리가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로 돌아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이내로 꾸준히 유지될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방심한 틈을 타 언제든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점을 기억해주시기 바란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기를 당부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어느 정도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하면서도 코로나19의 전파위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는 것이 생활방역”이라며 “이번 주 후반에는 그간 진행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성과를 평가하고 생활방역 체제로의 전환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당연히 지금보다는 위험수준이 높아지기 때문에 먼저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이 달성되었는지에 대해 의료계와 방역전문가들의 평가와 전망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