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결국 미래통합당 제명.."막말"이 "부메랑"으로
차명진, 결국 미래통합당 제명.."막말"이 "부메랑"으로
  • 배원숙 기자
  • 승인 2020.04.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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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미래통합당 제공
자료사진=미래통합당 제공

 

미래통합당 경기부천병 차명진 후보가 제명당했다.

세월호 막말에 이어 현수막과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하며 연일 논란에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차 후보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13일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차명진 후보에 대한 제명을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빠른 시간 안에 최고위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긴급히 최고위를 소집해 차 후보를 제명했다.  일부 최고위원들은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에 참석했다.

세월호 막말로 김종인 선대위원장으로부터 질타를 받고 제명이 유력시 되었으나, 윤리위에서 살아남아 총선 완주가 가능했던 차후보는 결국 '막말'로 인해 자신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꼴이 됐다.

차명진 후보의 막말 이슈가 연일 이슈로 오르며,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물론, 중도층 이탈이 우려되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위원장은 “주말동안 자체 여론조사와 판세를 분석 해보니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껴서 뵙고자 했다”면서 “여당이 이야기하는 180석 확보가 과장이 아니다.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되짚어보니 가장 심각한 이슈는 차명진 후보 이슈였다”며 “자체 판세 분석에서 30∼40대 중도층이 무너지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차명진 후보는 지난 10일 미래통합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제명 요구에도 불구하고 제명 조치보다 한단계 낮은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이로써 통합당 후보로서 차명진 후보가 선거를 완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미래통합당 당규상 탈당 권유 징계의 경우 열흘 안에 스스로 탈당하지 않으면 그 뒤 제명하게 돼 있어 선거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차 후보는 세월호 유가족 막말 논란으로 탈당 권유를 받는 등 문제를 일으켰으나, 여당 후보에 대해 성적인 의미를 포함한 발언을 이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막말을 시현해 논란이 일어왔다. 이에 박 위원장은 "(차후보에 대해)도대체 누구를 위한 선거를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의문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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