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이상은 막말 안돼..'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도 아웃"
김종인 "더이상은 막말 안돼..'세월호 텐트' 발언 차명진도 아웃"
  • 안민재 기자
  • 승인 2020.04.0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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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차명진 후보/사진=차명진 후보 공식 블로그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한 차명진 후보/사진=차명진 후보 공식 블로그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국회의원 후보가 막말 파문으로 제명된다.

차 후보는 지난 6일 OBS주최 후보차 초청 토론회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해 이어진 차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을 향한 막말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하자, 세월호 유가족과 자원봉사자간 불륜 행위를 언급하며, 사건을 아느냐"고 되물었다.

차 후보는 이어 인터넷 매체를 인용하면서 "그야말로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차 후보는 또,  같은 날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 강용석 변호사, 김용호 전 연예부 기자가 진행하는 유튜브 생방송에 출연해 재차 OBS 토론회에서 문제가 된 문란한 행위를 연상시키는'은어'를 언급했다.

차 후보는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을 모욕한 막말을 시전해 논란을 이어온 인물이다.

지난해 4월 15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쳐 먹고, 찜쪄 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징하게 해 처먹는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자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의 이같은 이력탓에 이번 총선에서 후보로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도 잡음이 많았다.

지난 3월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앞에서는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세월호참사대응TF등 명의로 차명진 처벌 촉구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도 있었다.

당시 유가족들은 "차명진은 지난해 4.16세월호참사 5주기 하루 전날, 세월호참사 희생자와 피해자가족을 상대로 패륜적이고 모욕적인 글을 본인의 페이스북에 게시하였다."면서 "지난해 피해자 가족 137명은 차명진을 모욕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공직 후보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며 "방송 전에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국민의 여망을 받아 전국에서 노력하는 모든 후보를 분노케 한 일"이라며  "최소한 국회의원에 입후보한 사람 정도면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 아니냐.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된다"며 빠른 조치를 하라고 강조해 제명처분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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