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독과점 지위 이용, 과도한 이윤창출" "배신의 민족" 여론 뭇매에 결국 사과
배달의 민족, "독과점 지위 이용, 과도한 이윤창출" "배신의 민족" 여론 뭇매에 결국 사과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4.0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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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배달의민족 자료
자료사진=배달의민족 자료

 

"모두가 어려운 시기, 특히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극심한 이때 배달의 민족 등 배달앱 업체들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하여 일방적 이용료 인상으로 과도한 이윤을 추구하며, 자영업자들을 나락으로 내 몰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배달의 민족'등 배달앱 업체들에 대한 독과점 폐해를 지적한 글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배달 수수료를 변칙적으로 운용, 논란을 일으킨 배달의 민족(배민)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다.

정치권에서도 배민의 독점적 지위에 따른 과도한 이윤 추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의 기업결합 승인여부까지 재검토해야 한다는 극약처방까지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6일 이같이 말하면서 "자영업자들로부터 '배달의민족'이 아니라 '배신의민족'이라는 말이 나오는 까닭"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체계를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바꿔 수수료 폭등응 야기했다며  '배신의민족', '갑질'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심 대표는  "배달의민족이 수수료 변경을 단행할 수 있었던 건 국내 배달업 1,2,3등 업체 결합으로 독과점 슈퍼기업이 됐기 때문"이라며 "지난 연말 배달앱의 독과점을 허용한 중소기업벤처부가 나서서 갑질의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궁지에 몰린 배달의민족은 6일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히고 "일부 업소가 광고 노출을 독식하는 '깃발 꽂기' 폐해를 줄이기 위해 새 요금체계를 도입했지만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진 상황 변화를 두루 살피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영세 업소와 신규 사업자일수록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개편 효과에만 주목하다보니 비용 부담이 갑자기 늘어나는 분들의 입장은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면서 "비용 부담이 늘어나는 분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포함해 여러 측면으로 보완할 방법을 찾겠다"고 전하고 "즉각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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