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2단계 돌입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2단계 돌입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4.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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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셀트리온 제공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이 전 세계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항체 치료제 개발 1단계를 완료한 데 이어 2단계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서정진 회장은 앞서 지난달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회복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후보군(라이브러리)을 구축하고 항원에 결합하는 300종의 항체를 확보하는 데 성공해 치료제 개발의 순항을 예고한 바 있다.

이는 셀트리온 연구개발진이 24시간 교대 체제로 총 투입돼 이뤄낸 결과로,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한 것으로 일반 항체 치료제 신약개발의 경우 이 단계까지만 3-6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해  초고속으로 평가받아왔다.

셀트리온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며, 이를 위해 회사의 가용 개발 자원을 총동원해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을 밝혔었다.

셀트리온은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협업해, 2일부터 항체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작업은 완료하는 데 약 2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선별 항체에 대한 중화능 검증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인체임상물질 대량생산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동물 임상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가용 가능한 인력을 총동원해 최단기간 내 인체 투여가 가능한 제품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유럽에서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말라리아 치료제의 치료 효과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현지 의료계 조언을 바탕으로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미국에서도 완치 환자의 혈장을 이용한 항체 치료제 및 백신 등 다양한 치료제의 개발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현지 언론보도 가 잇따르고 있어, 항체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셀트리온 및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보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글로벌 수준의 독보적인 항체 의약품 연구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7월 중 인체 임상 투여를 목표로 전 연구진이 최적의 후보 물질 발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세가 멈추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여타 글로벌 제약사보다 빠른 속도로 임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질본과의 중화능 검증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외부에 공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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