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소비패턴 '가정'위주로 변화
경제위기로 소비패턴 '가정'위주로 변화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2.03 13: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한 ‘유통위원회 4차 회의’에서 윤병석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파트너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화려한 소비위주의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 위주의 합리적 생활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우리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를 정확히 읽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병석 파트너는 “미국 외식산업이 지난해 말 사상 최저수준을 기록한 반면, 빵(7%), 냉동식품(5%)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집에서 요리를 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면서 “아울러 고가제품에 대한 지출은 줄고 있는 데 비해, 미국의 홈엔터테인먼트 매출은 13% 늘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 ; Stay + Vacation의 합성어로 집에서 놀기 등으로 번역)이라는 신조어에 대한 설명도 소개했다. 윤 파트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비율, 집에서 사용하는 미용제품의 지출이 늘고 있다”며 “이를 스테이케이션이라 하며, 미국 소비생활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김상용 고려대 교수는 “저성장기 소비자 전략 수립 시 단기적 효과에만 집중하기 쉽지만, 공급망관리와 고객관계관리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전략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훈 삼성경제연구소 박사도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든 만큼 이번 경제위기의 교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소비 트렌드의 변화양상과 경기회복 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위원장), 민형동 (주)현대홈쇼핑 사장 등 주요 유통기업 CEO를 포함 약 40명이 참석했다. [데일리경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