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 건립
현대차,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 건립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3.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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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혁신 국가로 꼽히는 싱가포르에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 센터(Hyundai Mobility Global Innovation Center in Singapore, 이하 HMGICs)’를 건립했다.


HMGICs는 ‘R&D-비즈니스-제조’ 등 미래 모빌리티 가치사슬(Value Chain) 전반을 혁신할 새로운 사업과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개념 ‘오픈이노베이션 랩(Lab)’으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창의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지속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사업 방향성을 제시한다.

2020년 5월 착공에 들어가는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Jurong) 산업단지에 위치하며 부지 4만4000m2(1.3만평), 건축면적 2만8000m2(8.5천평) 규모로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싱가포르 정부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으며 최근 HMGICs 건립에 대한 투자 결정을 확정했다.

현대차는 HMGICs를 세계 최고의 개방형 혁신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HMGICs는 다각도의 개방형 혁신 허브(Hub)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신사업을 실증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싱가포르의 혁신 생태계와 현대차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담당하는 조직을 결합해 ‘다중 모빌리티(Multi-Modal)’ 등 신비즈니스 관련 다양한 실증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차량의 ‘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과감한 혁신 기술 연구로 신시장과 신 고객을 창출하는 전초기지 역할도 수행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사람 중심의 지능형 제조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소규모 전기차 시범 생산 체계에서 검증한다. 지능형 제조 플랫폼과 연계한 차량개발 기술과 고객 주문형 생산 시스템도 연구한다.

HMGICs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해 ‘인류를 위한 진보’를 실현하겠다는 현대차의 비전 연장선상에서 추진되는 혁신 프로젝트다.

현대차 서보신 사장은 “HMGICs는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미래를 테스트하고 구현하는 완전히 새로운 시험장”이라며 “현대차 혁신 의지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를 융합해 기존의 틀을 탈피한 신개념 비즈니스와 미래 기술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탄콩휘(Tan Kong Hwee) 부청장은 “미래 신사업 발굴과 지능형 제조 플랫폼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HMGICs는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생태계를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만들 것”이라며 “HMGICs의 노력과 싱가포르가 새로운 솔루션을 선보이는 기업들에게 제공하는 연구 및 혁신역량 등의 가치가 결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동남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그랩(Grab) 등 유력 스타트업들이 출현하면서 동남아 지역의 혁신 생태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IT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 또한 매우 높아 공유경제 기반의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난양공대 등 세계적 수준의 대학과 국가적 인재 양성 시스템을 거쳐 산업계로 배출되는 우수 인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풍부하다는 강점도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International Institute of Management Development)이 2019년에 발표한 ‘2019 세계인재경쟁력순위보고서’에서 싱가포르는 아시아 지역 1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 투명한 사회시스템, 안정적인 정치 상황, 영어 공용어 사용 등 우호적 기업 환경 조성으로 현재 7000여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싱가포르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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