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진출 한국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 피해 '매출하락'등 피해 사례 증가
유럽 진출 한국기업, 10곳 중 9곳 코로나19 피해 '매출하락'등 피해 사례 증가
  • 오석주 기자
  • 승인 2020.03.31 09: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90%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브뤼셀지부가 유럽한국기업연합회 소속 8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실시한 ‘유럽 한국기업 코로나19 피해 현황 긴급 설문조사’에 따르면 피해가 ‘매우 심각하다’는 기업은 41개(51%), ‘다소 심각하다’는 기업은 31개(39%)로 유럽 진출 기업의 90%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유형별로는 ‘현지 수요 감소로 인한 매출 하락’(69%) 과‘딜러샵, 영업점 등 판매 채널의 영업 중단’(58%)을 꼽았다. 이어 ‘물류·운송 애로’(43%), ‘전시회 및 바이어 미팅 취소’(39%) 순이었다.

기업들이 예상하는 유럽 내 코로나19의 진정 시기는 ‘6월’(43%)과 ‘5월’(28%)이 가장 많아 대부분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진정 시기별 예상 매출액 감소율은 ‘4월 10~20%’, ‘5월 20~30%’, ‘6월 30~40%’ 등 코로나19가 오래 지속할수록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이에 대해 ‘생산량 및 기존 주문 조정·취소’(53%), ‘근무인력 축소’(41%), ‘물류·운송 대체 방안 강구’(25%), ‘현지 정부 자금지원 요청’(24%)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에게 가장 시급히 바라는 지원으로는 ‘물류·운송 애로해소’(24%)를 꼽았고 이어 ‘통관 애로해소’(3%) 등이었다. 기타 의견으로 ‘한국-유럽국가 간 출입국 제한으로 인한 기술인력 출장 애로해소’ 요청이 다수 접수됐다.

무역협회 박연우 브뤼셀지부장은 “유럽 각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시회·상담회 금지, 외출 금지 등 비즈니스 활동뿐 아니라 일상까지 엄격히 통제하고 있어 기업들의 영업에 타격이 크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코로나19와 재택근무 장기화 등에 대비해 화상상담, 온라인 홍보관 등 언택트 마케팅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