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5만명 넘어서..CNN "트럼프, 잘 대처하고 있다 호언 불구 , 한국에 의료장비지원 함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5만명 넘어서..CNN "트럼프, 잘 대처하고 있다 호언 불구 , 한국에 의료장비지원 함구"
  • 안기정 기자
  • 승인 2020.03.25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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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뉴스화면 캡처
CNN뉴스화면 캡처

 

미국이 신종코로나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면서 하루 1만명씩 급증, 총 확진환자 5만명을 넘기는 등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CNN 방송의 24일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5만7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646명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미국의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하기에 이를 정도로 폭증하는 모양새다.

이같은 추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보다 많은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코로나19 대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다만, CNN은 트럼프의 공언과는 달리뒤로는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에게 도움을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청와대의 브리핑을 인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실을 완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대응이 위기에 잘 대처하기에 충분하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검사키트등 충분한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다른 나라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통화했다"며 "이 대화를 통해 한국이 미국에 의료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지 문 대통령에게 물어봤다"고 전했다. 반면, "이를 전한 백악관은 트럼프의 요청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24일 오후 10시부터 10시 23분까지 23분간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는지 질문했고,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이 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 관심을 보이면서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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